상단영역

본문영역

바루파키스 그리스 전 재무장관 사법처리 받나? 드라크마 복귀 비밀준비 혐의

  • 허완
  • 입력 2015.07.29 08:24
  • 수정 2015.07.29 08:28
Parliament member Yanis Varoufakis checks his cell phone before a meeting with lawmakers of Syriza party at the Greek Parliament in Athens, Friday, July 10, 2015. Greece's Prime Minister Alexis Tsipras will seek backing for a harsh new austerity package from his party Friday to keep his country in the euro — less than a week after urging Greeks to reject milder cuts in a referendum. (AP Photo/Thanassis Stavrakis)
Parliament member Yanis Varoufakis checks his cell phone before a meeting with lawmakers of Syriza party at the Greek Parliament in Athens, Friday, July 10, 2015. Greece's Prime Minister Alexis Tsipras will seek backing for a harsh new austerity package from his party Friday to keep his country in the euro — less than a week after urging Greeks to reject milder cuts in a referendum. (AP Photo/Thanassis Stavrakis) ⓒASSOCIATED PRESS

야니스 바루파키스 전 그리스 재무장관이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에 대비해 옛 화폐인 드라크마 복귀를 위한 비밀계획을 마련했다는 혐의와 관련해 사법처리될 위기에 직면했다.

그리스 대법원은 야당의원 등이 제기한 바루파키스에 대한 고발건을 의회로 넘겨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는 바루파키스의 면책특권을 박탈할 수 있는지 여부를 표결할 수 있도록 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텔래그래프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바루파키스 전 장관이 주도한 이른바 '플랜B' 준비팀의 일원이었던 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 제임스 갈브레이스도 형사재판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리스 사법 소식통은 바루파키스가 반역과 배임 혐의를 받고 있으며 유죄가 확정되면 5~2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리스 의회는 대법원으로부터 바루파키스 고발건을 넘겨받음에 따라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나 바루파키스가 소속된 집권 시리자(급진좌파연합)가 시간끌기로 사안 처리를 미룰 가능성도 있다.

바루파키스 전 장관은 정치세력이 자신에게 반역 혐의를 적용할 것이 두렵다며 "이는 현 정권 출범 이후 5개월간의 활동을 무효화하고 역사의 쓰레기통에 집어넣으려는 기도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그는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로부터 작년 12월 '플랜B'를 준비하라는 책무를 부여받았다면서 '플랜B'는 자신이 이달초 사임할 때 재무부 관리들과 기자들에게 모든 내용이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바루파키스의 해명에도 유로존 탈퇴와 옛 화폐 드라크마 복귀를 대비한 준비작업을 했다는 그의 발언은 그리스를 새로운 정치적 소용돌이로 몰아가고 있다.

유럽위원회는 채권단인 트로이카(유럽연합, 유럽중앙은행, 국제통화기금)가 그리스 국세청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플랜B' 준비 과정에서 국세청 전산망을 해킹할 수밖에 없었다는 바루파키스의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유럽위원회의 미나 안드레바 대변인은 "유럽위원회와 국제통화기금은 그리스 국세청에 기술적 지원만을 제공할 뿐"이라고 해명했다.

보수계인 그리스 신민주당의 안나 아시모코풀로우 의원은 바루파키스의 발언내용에 대해 "유로존 탈퇴를 준비했다는 내용은 큰 문제가 안 된다. 더 중요한 것은 그러한 계획이 폐기됐는지 아니면 잠시 보류됐는지에 관한 의문이다"라고 말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관련기사 :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국제 #경제 #그리스 #야니스 바루파키스 #시리자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