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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에서 동창 만났던 판사, 또 아는 사람을 법정에서 만났다(동영상)

  • 강병진
  • 입력 2015.07.28 22:33
  • 수정 2015.07.28 22:49

어쩌면 당신은 이미 페이스북 뉴스피드에서 이 판사의 얼굴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는 지난 6월 30일, 절도죄로 법정에선 중학교 동창을 만났던 미국 마이애미 주 데이드 카운티 법원의 민디 글레이저 판사다. 그는 당시 “우리가 이렇게 늙었다는 게 참 슬프다”며 옛 친구를 위로했고, 이 소식은 전 세계에 퍼져나갔다.

그런데 그로부터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지난 7월 27일, 민디 글레이저는 법정에서 또 아는 얼굴을 만났다. 이번에는 분위기가 좀 달랐다.

‘local10.com’의 보도에 따르면, 당시 피고는 조지아 주에서 사기죄로 고소되어 데이드 카운티 법원에서 송환 심리를 받던 ‘아론 그렌’(Alon Glenn)이었다. 피고의 얼굴을 본 민디 글레이저 판사는 단번에 그를 알아보았다. 최근 가족과 함께 카리브해에서 탔던 크루즈에서 본 얼굴이었던 것이다. 판사는 이렇게 말했다.

“크루즈 여행은 즐거웠어요?” 난 다시 일을 하러 돌아와서 기뻐요. (여행하는 동안) 4명의 아이를 내내 챙겨야 했으니까요.” (웃음)

판사가 자신과 같은 배에 탔다는 사실을 안 피고인 아론 그렌 그 순간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 그는 웃으며 글레이저 판사에게 질문했다.

“혹시 내가 춤추는 거 봤었어요?”

당시 크루즈에서 그렌은 풀장 주변에서 열린 댄스대회에 참석했었다고 한다. 글레이저 판사도 웃으며 답했다. “당신이 춤을 췄었나요? 나는 그때 계단에 앉아있었어요.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그렇죠.?”

판사의 말에 피고는 “네... 그런데 지금 상황은 정말 말도 안되네요.” 라고 말했다.

‘local10.com’의 보도에 따르면, 당시 심리에서 글렌은 보석을 신청했지만, 글레이저 판사는 이를 조지아 법정에서 판단하도록 결정했다고 한다. 한 달 사이에 법정에서 두 번이나 아는 사람을 만난 글레이저 판사는 이로써 각각 감동과 웃음의 소식을 전 세계에 전하게 되었다.

H/T nydail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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