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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파제에 절대 올라가면 안 되는 이유

  • 남현지
  • 입력 2015.07.27 17:42
  • 수정 2017.08.17 06:05

흔히 '방파제'로 부르는 뿔이 4개 달린 콘크리트 구조물. 정확한 명칭은 '테트라포드(tetrapod)'로, 선박항해용어사전에 따르면 프랑스 Neyrpic사가 1949년 개발한 콘크리트 이형(異型)블록이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방파제가 위험한 이유'가 주목받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짱공유'에도 올라온 글과 그림이 합쳐진 게시물은 테트라포드가 위험한 이유 몇 가지를 소개한다.

우선 테트라포드 사이는 공간이 넓어, 그 사이로 순식간에 떨어지기에 도움을 요청하기가 힘들다고 해당 게시물은 전한다. 또한 떨어지면서 거대한 콘크리트에 부딪히면 큰 부상을 당하며, 테트라포드 사이로 물이 들어오기에 구조해달라는 소리도 잘 들리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덧붙여 해당 게시물은 '아래로 떨어지면서 머리를 부딪힘, 정신을 잃은 상태로 익사', '떨어지면서 팔다리 부상, 위로 못 올라와서 저체온증, 과다출혈로 사망' 등으로 최악의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2015년 삼척소방서(서장 김형도)가 삼척항 동방파제에서 방파제 추락사고 대비해 인명구조 합동훈련을 하고 있다. 삼척소방서의 한 관계자는 "방파제는 매우 위험한 곳"이라며 "안전 수칙을 스스로 지키는 것만이 추락사고를 예방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말했다. 삼척소방서 제공

정말 테트라포드에 빠지는 사고는 빈번하게 일어나는 걸까? JTBC의 2015년 보도에 따르면 '낚시'를 하다 테트라포드 속으로 미끄러지거나 발을 헛디뎌 사고를 당하는 일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2014년 방파제 낚시객 안전사고는 전국에서 95건이 발생했고 26명이 사망했다고 JTBC는 전했다. 더 심각한 것은 낚시를 못하도록 단속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점이다.

충청일보에 따르면 테트라포드는 크기에 따라 5톤에서 100톤까지 무게가 나간다고 한다. 테트라포드의 역할이 파도, 즉 파랑 에너지를 약화하는 것이기에 표면이 매끄럽다. 즉 실족할 위험이 더 크다는 뜻이다.

낚시뿐만 아니라 테트라포드 위를 걷다 추락한 사고도 빈번하다. 10대부터 50대, 60대까지, 제각각 다양한 이유로 추락사고가 일어나고 있다. 연합뉴스는 테트라포드 추락사고의 원인을 '안전 불감증'으로 꼽는다.

테트라포드 추락사고를 막는 방법? 다리끈이 달린 구명조끼를 사는 것도, 여러 명과 동행하는 것도 아니다. 그냥 올라가지 않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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