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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트한자, 운임차등제 도입 : 이코노미 요금 3가지로 나눈다

  • 허완
  • 입력 2015.07.27 11:42
  • 수정 2015.07.27 11:47

독일 국적항공사 루프트한자(LH)가 점점 치열해지는 저가항공사들의 공세에 대응해 새로운 가격체계를 도입했다.

이미 저가항공사 저먼윙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으나 이번엔 아예 모기업인 LH가 저가항공사들의 운임체계를 뒤따라가기로 한 것이다.

27일 도이체벨레 방송 등 독일 언론에 따르면 LH는 '승객이 이용한 서비스에 대해서만 요금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요금체계를 바꿨다.

이에 따라 10월부터 이코노미석 항공권 종류는 플렉스, 클래스, 라이트 3가지로 나뉜다.

10월1일 이후 운항편에 적용되지만 티켓 판매는 27일부터 시작됐다.

라이트 좌석 가격은 현 이코노미보다 싸게 책정되지만 기내용 소형 수하물 휴대만 허용된다.

부치는 짐이 있으면 기본 15유로에서 시작, 무게에 따라 추가되는 돈을 따로 내야 한다.

체크인할 때 맡기지 않고 탑승구에서 신고하거나 무게가 초과되면 가격이 3배로 뛰게 된다.

좌석예약, 항공편 변경 및 취소 시에도 상당한 추가 요금을 내게 된다.

LH의 한 임원은 쥐트도이체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유럽과 독일 내 운항편 승객의 3분의 1은 기내 휴대 짐만 갖고 있었다"면서 "이 고객들이 표준요금을 다 내야 할 필요가 있느냐"고 말했다.

사실 이런 방식은 이미 저가항공사들이 해온 것이다. 또 LH도 저가항공사인 저먼윙스를 소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LH 스스로 저가항공사 가격책정 방식을 모방해야 할 정도로 시장상황이 바뀌었다.

다만, LH는 스낵과 음료수 무료 제공·마일지리 적립 등 서비스는 종전처럼 모든 등급의 좌석에 계속된다고 강조했다.

LH는 새 가격체계를 우선 독일과 유럽 내 중거리 노선에 적용키로 했다. 오스트리아나 스위스 내 자회사 운항 항공편도 포함된다.

아시아나 미주대륙 등 장거리 노선도 적용도 검토 중이다.

전 세계에 11만 5천 명의 종업원을 둔 LH의 지난해 매출액은 300억 유로에 달하지만, 이익은 5천500만 유로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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