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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슨, '이코노미스트'도 내놨다

  • 원성윤
  • 입력 2015.07.27 11:29
  • 수정 2015.07.27 11:37
ⓒflickr : HonestReporting

영국 교육·미디어회사인 피어슨(Pearson)경제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를 매각한 데 이어 172년 역사의 경제주간 이코노미스트를 소유한 '이코노미스트 그룹'(Economist Group) 지분 50% 전량을 매각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

피어슨은 2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코노미스트 그룹 이사회 및 신탁관리자들과 피어슨 소유 지분 50%의 매각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이와 관련, FT는 소식통을 인용해 피어슨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약 4억파운드(약 7천억원)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슈로더, 캐드버리스, 로스차일드, 아그넬리스 가문 등 이코노미스트 그룹 지분을 보유한 다른 가문들이 잠재적 인수후보들이라고 전했다.

그는 협상 타결이 임박한 상태는 아니지만 이번 여름에 타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코노미스트 그룹 지분은 피어슨과 슈로더 등 가문들 이외 이코노미스트 전·현직 직원들도 일부 소유하고 있다.

2008년 세계 경제위기 당시 'Oh! Fuck!'이라는 짦은 두 단어로 잡지 표지를 장식했던 이코노미스트

이코노미스트 플라자 전경

피어슨이 지분 50%를 소유하고 있지만 편집권 독립을 보장하기 위한 지배구조 때문에 사실상 경영권을 행사하지 못했다. 이사회 멤버 13명 가운데 6명만을 임명할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 그룹은 이와 별도로 편집권 독립을 위한 보장하는 장치로 4명의 신탁관리자들을 두고 있다. 지분 이전은 신탁관리자들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이코노미스트 그룹은 지난해 6천만파운드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FT는 피어슨이 블룸버그, 톰슨 로이터, 독일 최대 미디어그룹 악셀 슈프링어 등에도 매각을 타진했지만 경영권을 가질 수 없다는 이유로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172년 역사상 처음으로 지난 1월 여성인 재니 민톤 베도스(47) 기업담당 에디터를 편집국장에 임명했다.

1843년 영국에서 창간된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발행 부수는 현재 160만부다.

앞서 피어슨은 전날 FT를 소유한 '파이낸셜타임스 그룹'(FT Group)을 현금 8억4천400만 파운드(약 1조5천억원)에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피어슨은 1957년 FT 그룹을 인수하면서 이코노미스트 그룹 지분을 소유하게 됐다.

존 팰런 피어슨그룹 최고경영자(CEO)는 FT와의 인터뷰에서 "닛케이는 아시아에서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뉴미디어 플랫폼에서 앞서가고 있기 때문에 FT를 더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피어슨은 교육사업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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