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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 개봉 닷새만에 300만명 돌파

최동훈 감독의 신작 '암살'이 한국영화가 하루에 동원한 관객 수로 역대 2위를 기록하고 개봉 닷새째 누적 관객 수 3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6일 배급사 쇼박스와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은 토요일인 25일 94만9천135명(매출액 기준 점유율 64.7%)을 모아 지난 22일 개봉 이후 나흘 동안 모두 241만9천532명을 동원했다.

이런 하루 관객 수는 한국영화로는 2013년작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91만9천명(개봉 3일째)을 제친 역대 2위의 기록이다. 1위는 '명량'이 작년에 세운 기록 125만7천명(개봉 5일째)이다.

외국 영화 중에서는 올해 4월 개봉한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하루 115만5천명을 동원한 바 있다.

'명량'(1천761만명), '국제시장'(1천425만명), '아바타'(1천330만명)에 이어 역대 극장 관객 수 4위 기록을 보유한 최동훈 감독의 전작 '도둑들'(1천298만명)의 하루 최다 관객 수는 75만9천명이었다.

또한 '암살'은 일요일인 26일에도 오후 2시30분까지 59만2천명을 끌어모으면서 300만명을 돌파했다.

'암살'이 개봉 닷새째 300만명을 돌파한 것은 200만명을 돌파한 지 24시간 만이며 '도둑들', '괴물', '설국열차' 등보다 하루 빠른 속도다.

역대 최대 흥행작 '명량'은 개봉 나흘째에 300만명을 돌파했으며 올해 개봉작 가운데 가장 크게 흥행한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총 관객 수 1천49만명)도 '명량'과 같은 속도였다.

예매율은 여전히 50%를 넘은 수준으로, 이날 하루 관객 수가 25일 기록을 넘어 100만명 이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

'암살'은 1933년 중국 상하이와 경성을 무대로 독립군 내 최고 저격수 안옥윤(전지현), 임시정부 경무국 대장 염석진(이정재), 살인청부업자 하와이 피스톨(하정우)이 펼치는 이야기다.

데뷔작부터 전작 '도둑들'까지 흥행 불패를 이어 가고 있는 최동훈 감독의 신작이며 톱스타들이 출연해 관객들의 기대감이 높았던 점이 초반 흥행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제작비 180억원이 투입됐고 대형 배급사가 극장가 최대 성수기인 여름방학철에 선보인 '블록버스터'인 만큼 관객 동원력이 강할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암살'은 전날 기준 1천504개 스크린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더해 광복 70년을 맞아 독립운동가들의 항일 투쟁을 그리면서 액션과 감동을 적절히 배합한 점이 시기적으로 맞아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초반 돌풍을 일으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암살'은 장기 흥행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먼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이 30일 개봉한다. 인기 시리즈물인데다 주연배우 톰 크루즈가 방한해 직접 홍보에 나서는 만큼 상당수 스크린을 빼앗길 것으로 전망된다.

그 뒤를 이어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도 내달 5일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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