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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해킹업체 '해킹팀' 대표 "북한 접촉해왔지만 거래 거부했다"

  • 박수진
  • 입력 2015.07.26 13:22
  • 수정 2015.07.26 13:23
ⓒmichal-rojek

국가정보원과 거래한 이탈리아 해킹프로그램 판매업체 ‘해킹팀’의 대표가 “북한 고객을 거부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또 자료 유출 뒤 확대되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고객들(각국 정보기관)은 전반적으로 우리를 지지한다”며 사업 지속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해킹팀 창업자이자 현 최고경영자(CEO)인 다비드 빈첸체티는 24일(현지시각) 기술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 싱가폴판과 인터뷰에서 이런 내용을 밝혔다. 이 매체가 ‘당신들은 불법은 저지르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런 이유로) 당신의 서비스를 팔지 않은 집단이나 국가가 있느냐’고 묻자, 빈첸체티는 “우리가 고객으로서 거부한 여러 나라들이 있다. 그 중에는 북한, 시리아, 이란과 같이 (누가 봐도 이유가) 당연한 나라들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고객으로서 접촉을 해왔지만 거래를 거부했다고 풀이되는 말이다. 해킹팀은 지난 6일 다른 해커의 해킹 공격을 받아 내부자료가 공개되면서, 국제인권단체 등으로부터 인권후진국에 해킹 프로그램들을 팔아왔다는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반면 스스로는 합법적인 법집행기관들에 서비스를 해왔다며 이를 부인한다.

다비드 빈첸체티 이탈리아 ‘해킹팀’ 대표. 사진 출처 ‘해킹팀’ 유출 자료

이번 정보 유출에도 불구하고 지난 14일 이탈리아 현지 언론들에게 사업을 지속하겠다고 했던 빈첸체티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사업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다시 강조했다. 그는 “해킹 공격을 받기 전에 개발중이던 새 소프트웨어들은 무사하다. 계속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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