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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핑턴 인터뷰] 노엘 갤러거, '한국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는 범죄다'

  • 박세회
  • 입력 2015.07.25 15:00
  • 수정 2015.12.01 06:58

2015 안산 M 벨리 록 페스티벌에 노엘 갤러거가 왔다.

이번 페스티벌이 의미 있는 이유는 90년대 록 음악의 큰 두축, 그런지와 브릿팝의 두 왕들이 같은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한다는 사실. 바로 그런지의 적자 ‘데이브 그롤’과 브릿팝의 대왕 '노엘 갤러거'다.

노엘이 어제(24일)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서기 전, 허핑턴포스트 코리아가 그를 잠시 찾았다.

데이브 그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무대에 올라가면 내 이름을 얘기해라. 아주 많이! 관객들한테 네가 얼마나 내 음악을 사랑하는지 말해라. 그리고…음. 절대 리암 얘기는 하지 마. 행운을, 친구!

지난 5월 허핑턴 포스트 USA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에서는 10대 여성팬들이 많다고 했다. 나도 와보고 나서 놀랐다. 어린 친구들이 당신을 엄청 좋아하더라.

맞다. 그런 것 같다. 한국, 그러니까 대한민국에서는 (공연장에 오는) 10대 소녀들이 많다. 왜? 왜인지는 걱정하지 말자. 이런 일이 생겼다는 데 그냥 고마워하자. 좀 이상한 현상이긴 하다. 놀랍고도 고마운 일이다.

당신의 십 대 시절 록스타는 누군가?

많다. 아주 많다. 존 라이든(섹스 피스톨즈), 모리시도 있고, 조니 마, 폴 웰러. 존 라이든은 존 라이든이고. 폴 웰러는 폴 웰러고 모리시는 모리시지. 자니 마는 자니 마다. 그 사람들은 아직 정말 훌륭하고 내가 살아있는 한 계속 그럴 거다. 폴 웰러는 우리 옆집 산다. 우린 굉장히 친하니까 가끔 같이 놀러 가기도 한다. 난 아직도 모리시가 좋다(Adore). 조니 마랑은 친구인데, 미친 마술사다. 존 라이든은 두 달 전에 만났는데 정말 즐거웠다. 다들 정말 멋진 사람들이다.

최근 카니예 웨스트는 글래스톤베리 무대에서 자신이 세계 넘버 원 록스타라고 밝혔다.

난 카니예를 알긴 하지만, 그가 록스타인지는 모르겠는데, 록스타인가?

그렇다면 살아있는 세계 최고의 록스타는 누구인가?

(허핑턴포스트가 뽑아간 리스트에 그가 직접 순위를 써줬다)

당신은 5위고 데이브는 6위인가?

그렇다. (웃음)

최근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스트리밍 서비스다. 자신이 얼마나 받는지 아나?

말할 가치도 없다. 0.0000펜스정도 되려나?

스트리밍 한번에 스포티파이의 경우 뮤지션에게 $0.006 ~ $0.0084 정도가 지급된다. 한국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뮤지션이 받는 돈은 이보다도 더 적은 적은 약 $0.0003 ~0.0004라고 한다. 어떻게 생각하나?

이건 정말 수치스러운 일이다. 내가 노래를 썼는데, 누군가가 듣고 싶다면 이거보다는 많이 줘야한다. 왜냐면 내가 레코딩하는 비용을 내야 하고, 찍는 돈도 내야하고, 커버도 만들어야 하고, 유통 비용도 들어가니까. 이건 정말 수치스러운 일이다.

난 영국이랑 미국에 주로 사니까, 내가 보기에 이건 그냥 불법 같다. 이건 범죄다. 동의할 수 없다. 절대 동의할 수 없다.

누구의 잘못이라고 생각하나?

이 사람들이다.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들. 이걸 놔두는 정부에도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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