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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과 김무성의 화기애매했던 만남 (동영상)

  • 허완
  • 입력 2015.07.24 16:57
  • 수정 2015.07.24 17:12

최근 당대표로 선출된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4일 새누리당을 방문했다. 취임인사를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훈훈한 덕담으로 시작된 김무성 대표와의 만남은 이내 딱딱한 분위기로 흘렀다.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노동시장 개혁'이 대화 주제로 올라오면서부터다.

SBS에 따르면, 심 대표가 먼저 '정부가 힘으로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며 말을 꺼냈다.

심상정 : "우리나라가 변변한 부존자원도 없이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이 되기까지는 참 허리띠 졸라매고 제대로 대접 못 받아가면서 헌신한 노동자들의 수고가 컸다."

(...)

"일방적으로 (노동시장 개혁을) 힘으로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 특히 노동시장 개혁은 '재계가 반대하더라도 밀어붙이겠다'는 말은 성립이 돼도 노동이 반대하더라도 밀어붙이겠다 이런 접근은 안 되지 않나..."

김무성 대표의 표정은 잔뜩 무거워졌다. 김 대표는 이어 다음과 같이 말했다.

김무성 : "이것은 결코 노동자에게 불이익을 주려고 하는 생각은 전혀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지금 뭐 심 대표께서 아시다시피 우리 사회의 시대정신은 격차해소에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너무 잘사는 사람은 너무 잘살고 못사는 사람은 너무 못살고... 대기업 대 중소기업 간의 갑과 을의 격차가 너무 심각하고 불공정 거래가 이뤄지고 있고... 또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의 차이가 너무 심하고..."

그러자 심 대표는 "개혁의 방향, 방법론이 문제"라며 "그 점에 있어서 지금 정부가 생각하는 방향은 방향부터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얼마간 심 대표의 말을 듣던 김 대표는 "심 대표한테 강의 많이 들었습니다"라며 서둘러 자리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한국갤럽이 발표한 정기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의당은 심 대표 취임 이후 지지율이 7%로 뛰어 올랐다. 한국갤럽은 "창당 이후 최고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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