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7월 24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협녀 : 칼의 기억'(이하 '협녀') 제작보고회다. 사실상 '협녀'에 대한 궁금증보다는, 논란 이후 이병헌이 등장한 첫 국내 행사라는 점이 중요했다.
'OSEN'과'텐아시아'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이병헌은 제작보고회가 열리기 전, 따로 먼저 인사말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이 자리에서 여러분께 어떤 말씀을 드려야할까 미국에서 촬영하면서도 계속 고민했다. 그 어떤 비난도 혼자 감당을 해야 하는 것이 나의 책임이다. 나 때문에 제작진 분들의 노고가 가려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오늘 감독님과 배우들, 영화 관계자분들께도 내가 혹시나 불편함을 드리지 않을까 죄송할 따름이다.
배우 이병헌으로 살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의 관심 덕분인데, 큰 실망을 드리고 뉘우침의 시간을 보내면서 그 소중함과 가치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큰 실망감이 몇 번의 사과, 시간으로 결코 채워지지 않을 것을 잘 알고 있다. 늘 죄송한 마음 가지고 잊지 않고 많은 분께 드린 상처와 실망감 갚아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 다시 한 번 죄송하고 감사하다.”
또한 이병헌은 '협녀'의 개봉이 지연된 것에 대해서도 "나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본다"며 "나로 인해 비롯된 여러 분위기와 상황들 때문에 이제 선보이게 됐다. 배우나 감독님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