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 증가한 3억3천720만대라고 미국 매사추세츠 주에 본부를 둔 시장조사기관 IDC가 23일(현지시간) 추산했다.
IDC는 이날 '세계 분기별 휴대전화 추적조사' 보고서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올해 2분기 출하 대수 기준으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상위 5개 업체는 삼성전자(7천320만대, 21.7%), 애플(4천750만대, 14.1%), 화웨이(2천990만대, 8.9%), 샤오미(1천790만대, 5.3%), 레노버(1천620만대, 4.8%)였다.
삼성전자는 작년 동기보다 출하 대수가 2.3% 감소했는데, 상위 5개 업체 중 출하 대수가 줄어든 것은 삼성전자뿐이었다.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작년 동기 대비 3.1% 포인트 하락했다.
IDC는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 S6 엣지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으나, 구형 갤럭시 모델들은 분기 내내 가격 대폭 할인과 판매 촉진 덕택에 잘 팔렸다고 지적했다.
2위인 애플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출하 대수가 34.9% 뛰고 시장점유율은 2.4% 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아이폰의 화면 크기가 커지고 중국에서 4세대 이동통신망이 빠른 속도로 확장되는 데 힘입어 중국에서의 판매 호조가 지속되면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애플의 상승세가 확고해지고 있다고 IDC는 설명했다.
중국 업체 화웨이는 유럽과 중국 내수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48.1%나 늘었고 시장점유율은 2.2% 포인트 올랐다.
특히 중가 제품과 하이엔드 제품, 소비자 부문과 상업용 부분 모두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IDC는 평가했다.
화웨이는 최근 'P8 라이트' 언락 모델을 단돈 250 달러에 미국에 내놓는 등 유럽과 아시아 태평양 외의 시장에도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샤오미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출하량이 29.7% 상승하고 시장점유율은 0.7% 포인트 올랐다. 중국 시장에서 고가·저가 제품 모두 호평을 받아 온 이 업체는 인도와 동남아시아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으며, 지적재산권 확보 등을 통해 브라질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도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레노버는 작년 동기 대비 출하 대수는 2.4% 증가했으나 시장점유율은 0.4% 감소했다. 작년에 인수한 모토로라까지 합해서 계산하면 출하 대수는 33.3% 감소했고 시장점유율은 3.2% 포인트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