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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당신의 모든 행적을 자동으로 기록하는 '타임라인' 서비스를 출시하다

  • 허완
  • 입력 2015.07.23 08:24
  • 수정 2015.07.23 09:45

업데이트 : 2015년 7월23일 13:35 (링크 추가 및 기사 보강)

구글이 지도 서비스 구글맵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 이용자의 행적을 자동으로 기록해 클라우드에 저장하는 ‘타임라인’이다. 당신이 언제 어디에서 얼마나 시간을 보냈는지 그 모든 위치와 이동경로를 지도 위에 보여준다.

이 내용을 발표한 구글 블로그의 첫 문단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당신이 어디에 갔었는지 쉽게 기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나요? 지난 휴가 때 방문했던 박물관이든, 몇 달 전 우연히 지나쳤던 그 흥미로운 바든 말이죠. 자, 오늘부터 구글맵이 도와드립니다. 우리는 서서히 ‘당신의 타임라인(Your Timeline)’이라는 서비스를 선보일 겁니다. 연, 월, 일 단위로 당신이 갔던 곳을 기억하고 볼 수 있도록 해주죠. 당신의 실제 일상생활을 시각화해서 보여주고, 이동 경로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당신이 어디에서 시간을 보냈는지 스윽 볼 수 있게 해준다는 뜻입니다. 또 구글포토를 이용하고 있다면, 특정한 날짜를 선택하면 그날 찍었던 사진을 보여드립니다. 당신의 기억이 되살아날 수 있게 말이죠."

친절하게도 당신의 모든 과거 이동경로를 지도 위에 멋지게 보여주겠다는 이 서비스는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 걸까?

타임라인은 안드로이드에 내장된 위치추적 기능을 활용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수집된 당신의 위치정보는 데스크톱 컴퓨터로 구글맵에 접속했을 때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아이폰 등 애플 기기에 설치된 구글맵 앱에서는 쓸 수 없다. 애플 iOS의 구글맵 앱에서는 위치정보 활용을 전혀 허용하지 않거나, ‘앱을 이용할 때만’ 허용하는 두 가지 옵션 밖에 없다.

그럼에도 여전히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당신의 위치정보는 수집될 수 있다. 구글은 "iPhone이나 iPad의 Google 지도 앱에서 내 타임라인이 표시되지 않더라도 내 타임라인을 만드는 데 기기의 위치 데이터가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구글 앱의 설정을 살펴보라.)

구글은 “타임라인은 비공개되며 오직 당신만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이용자가 언제든 위치 정보를 수정하거나 편집할 수 있으며, 일부 또는 전체 기록을 삭제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어떤 이유에서든 만약 이 기능을 비활성화하고 싶다면, 구글 아이디로 로그인한 뒤 설정을 해제하면 된다. 찾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복잡해 보이는 건 기분 탓일 가능성이 높다.

(더 자세한 도움말은 구글 홈페이지의 해당 항목을 참고하자.)

내 계정 (My Account) - 개인정보 및 개인정보 보호 (Personal info & privacy)

- 계정 활동 기록 (Account history) - 이동한 장소 (Places you go)

우리의 스마트폰 앱에는 시도 때도 없이 내 위치정보를 알고 싶어 하는 앱들이 이미 적지 않게 설치돼 있다. 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민감한 개인정보가 어딘가로 보내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뜻이다. 이런 앱들은 배터리를 소모하는 데 기여하기도 한다.

만약 자주 쓰지 않는 앱이나 위치정보가 별로 필요하지 않은 앱에까지 위치정보 이용이 허용되어 있다면, 설정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게 좋다. 애플, 구글 공식 홈페이지의 안내를 참고하자. 왜 귀찮음은 늘 이용자들의 몫인가...

애플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역시 당신의 행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설정 앱을 연 뒤 개인 정보 보호 – 위치 서비스 – 시스템 서비스 항목을 확인해보자. 특히 맨 밑의 ‘자주 가는 위치’가 활성화되어 있는지 확인해보는 게 좋다.

애플은 “이 데이터는 사용자의 장비에만 저장되며 사용자의 동의 없이 애플에 전송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 설정을 통해 애플이 제공한다는 “예상 교통 경로와 같은 개인 서비스”는 한국에서 별다른 쓸모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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