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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나무에서 '자두'가 자랐다. 물론 복숭아도 함께(사진)

충북 보은의 한 가정집 텃밭서 자라는 복숭아나무 줄기에 자두나무가 뿌리를 박고 열매를 매달아 화제다.

22일 보은군 속리산면 사내리의 김광진(60)·남광례(59)씨 부부에 따르면 텃밭에 심어진 25년된 복숭아나무의 밑동 부근서 자두나무 줄기 2개가 자라 탁구공 만한 크기의 자두 수 십 개를 맺었다.

이 나무의 다른 가지에는 재래종 복숭아(개복숭아)가 주렁주렁 달려 자라고 있는 상태다.

캐나다 교포인 김씨 부부는 1998년 이곳에 별장 형태의 전원주택을 짓고 캐나다를 오가며 생활하고 있다.

김씨는 집을 짓던 해 텃밭에 복숭아나무 3그루를 심고, 해마다 수 십㎏의 복숭아를 수확해 효소를 담그는 원료로 쓰고 있다.

자두를 품은 복숭아나무는 이 중 한 그루다.

김씨는 "몇 해 전부터 복숭아나무와 빛깔이 조금 다른 줄기가 자랐지만 눈여겨 보지 않았는데, 올해 꽃이 피더니 그 자리에 자두가 열렸다"며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접붙인 게 아니냐고 의구심을 갖는 사람이 있지만, 접붙이는 방법도 모른다"며 "한 나무에서 2종류의 과일을 수확할 수 있으니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보은군농업기술센터 우종택 특화계장은 "같은 핵과류인 복숭아와 자두는 원칙적으로 접목이 가능하지만, 이번 경우는 복숭아나무의 움푹 팬 부분이 화분 같은 역할을 해 바람에 날아온 자두 씨앗을 키워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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