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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점정리] 애플 3분기 실적을 읽는 5가지 키워드

  • 허완
  • 입력 2015.07.22 14:24
  • 수정 2015.07.23 06:58

애플이 21일(현지시간) 2015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번에도 ‘기록적인 실적’이다.

애플이 발표한 회계연도 3분기(4월~6월) 주요 실적은 다음과 같다.

(괄호 안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실적)

  • 매출액 : 496억 달러 (374억 달러)
  • 순이익 : 107억 달러 / 주당 1.85 달러 (77억 달러 / 주당 1.28 달러)
  • 총 마진율 : 39.7% (39.4%)

애플 보도자료에 따르면 CEO 팀 쿡은 “이번 분기에 아이폰 매출이 전년 대비 59%나 성장하고, 맥의 뛰어난 판매와 앱스토어를 통해 역대 최대 매출을 보인 애플 서비스, 그리고 애플워치의 훌륭한 출발과 함께 놀라운 한 분기를 보냈다”고 밝혔다.

애플의 3분기 실적을 몇 가지 키워드와 함게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아이폰 : 애플의 가장 큰 수입원

애플은 3분기에 4753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아이폰에서 발생한 매출액은 313억6000만 달러에 달했다. 전체 매출액의 63% 가량을 아이폰이 책임진 것.

다만 아이폰 판매량은 4900~5000만대 수준을 예상했던 시장의 기대에는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씨넷은 전했다.

한편 아이폰6와 6플러스가 출시된 후 ‘신제품 효과’가 이어졌던 지난 2분기의 판매량은 6117만대였다. 전통적으로 차기 모델 출시를 앞둔 3분기에는 아이폰 판매량이 다소 떨어지는 흐름을 보인다.

그럼에도 올해 3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3520만대)에 비해 1200만대 가량 늘어났다. 매출액도 지난해(197억5000만 달러)와 비교했을 때 1.5배 가량 뛰었다.

2. 한국, 아이폰, 성공적?

팀 쿡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이례적으로 ‘한국’을 언급했다. 더기어에 따르면, 그는 아시아 시장에서의 아이폰 판매량을 언급하면서 한국에서 판매량이 2배 늘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홍콩의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아이폰의 한국시장 판매점유율은 33%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6와 6플러스가 출시되기 전 15% 이하였던 것에서 두 배 이상 증가한 것.

(* 판매점유율은 시장점유율과는 달리, 해당 기간 동안에 판매된 제품 중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즉, 11월 한 달 동안 한국에서 판매된 스마트폰 10대 중 3.3대가 아이폰이었다는 얘기다. 한국에 보급된 전체 스마트폰 10대 중 3.3대가 아이폰이라는 얘기가 아니다.무수히 검색되는 것처럼아이폰의 한국 시장점유율이 33%라는 따위의 기사들을 그대로 믿으면 안 된다.)

3. ‘(수치는 공개할 수 없지만) 애플워치는 잘 팔리고 있다’

이번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관심은 애플워치 판매량에 쏠렸다. 지난 4월 출시된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컨퍼런스콜이기 때문.

그러나 애플은 구체적인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았다. 매출액도 아이팟이나 애플TV 등과 함께 ‘기타’로 묶어 발표했다.

팀 쿡은 “내부 기대보다 높았다”며 애플워치 판매가 ‘성공적’이라는 말과 함께 몇 가지 애매모호한 힌트만 남겼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21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애플워치 판매량이 1세대 아이폰과 아이패드 출시 초기와 비교해 높다"고 밝혔다.

(중략)​

​이어 "하지만 시장에서 잘못된 결론이 도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조금 힌트는 주자면 애플워치가 속한 기타제품 카테고리 매출이 전분기와 전년 동기와 비교해 크게 늘어난 것은 애플워치 매출로 추정할 수 있다"면서 "애플워치 판매량은 우리의 기대를 넘어서며 지난 분기 말까지 여전히 제한적인 공급으로 수요를 따라가기 버거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지디넷코리아 7월22일)

블로터는약 200만대 정도 팔린 것으로 추산된다”고 분석했다. 애플워치 평균 판매 가격을 약 500달러로 가정하고, 전 분기 대비 기타 부문 매출액 증가분 약 10억 달러를 애플워치 판매로 거둔 매출이라고 추정하면 그렇다는 얘기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애플워치는 기타 부문 성장의 100% 이상을 차지한다”라며 “아이팟 실적 감소를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됐다”라고 애플워치 실적을 평가하기도 했다. (블로터 7월22일)

더버지는 “애플이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기 전까지 구체적인 판매량을 추정하는 건 매우 어렵다”고 보도했다.

‘기타’ 부문에 포함된 애플TV(최근 가격을 인하했다)나 비츠 헤드폰의 판매량을 알 수 없는 데다, 가장 중요하게는 애플워치의 가격대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매출액 추정치만으로는 정확한 판매량을 계산하기 어렵다는 것.

4. 맥은 꾸준히 상승, 아이패드는 꾸준히 하락 중

이날 발표에 따르면, 애플의 PC 라인업인 의 판매량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 2015년 2분기 : 456만대
  • 2015년 3분기 : 479만대 (441만대)

*괄호 안은 지난해 같은 기간

반면 아이패드의 하락세는 3분기에도 이어졌다.

  • 2015년 2분기 : 1262만대
  • 2015년 3분기 : 1093만대 (1327만대)

*괄호 안은 지난해 같은 기간

IT 블로그 ‘식스컬러스’가 정리한 컨퍼런스콜 스크립트에 따르면, 팀 쿡은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번 분기 맥은 엄청난 실적을 거뒀다. 하향세라는 (PC)산업 트렌드와는 다르게 말이다. 판매량이 12% 하락할 것이라고 (시장조사업체) IDC가 전망했던 (PC) 시장에서 맥 판매량은 9% 증가했다. 이런 성장세는 뉴 맥북이 큰 반응을 일으킨 데 따른 것이며, 우리는 고객들의 수요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이패드에 대해서도 여전히 낙관적이다. 놀라운 성능 향상을 담은 iOS9가 곧 배포된다. 스플릿뷰와 슬라이드 오버, 픽쳐 인 픽쳐 같은 건 정말 놀라운 기능이다. (중략) 또한 아이패드 고객들의 업그레이드 주기가 결국에는 다가올 것이라고 믿는다." (식스컬러스 7월21일)

5. 애플, 중국 접수 성공?

마지막으로 눈여겨 볼 지점은 ‘중국’이다. 긴 말이 필요하지 않다. 이 두 개의 숫자만 보면 된다.

62억3000만 달러 (2014년 3분기)

132억3000만 달러 (2015년 3분기)

애플은 1년 전에 비해 무려 112% 증가한 매출을 중국에서 기록했다. 팀 쿡에 따르면, 중국에서의 아이폰 판매량은 87% 늘었고, 맥 판매량은 33% 증가했다.

팀 쿡은 “두 배 넘게 증가한 앱스토어 매출액을 비롯해 중국에서의 애플 생태계(ecosystem)는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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