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박보영 "남자에게 들이대는 내면의 모습 발견"

ⓒOSEN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방송을 앞두고 주연 박보영(25)이 최고 수준 출연료를 받았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을 때 적지 않은 이들이 의구심을 품었다.

박보영이 그동안 TV 드라마에 아역이나 조연으로 출연한 것이 전부인데다, 그마저도 7년 전 특별 출연한 SBS '스타의 연인'이 마지막이었기 때문이다.

이달 3일 처음 등장한 박보영은 이러한 우려를 말끔히 떨어 없애는 정도가 아니라 몸값 이상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드라마는 유명 요리사 강선우(조정석 분)의 레스토랑에서 주방 막내로 일하던 나봉선(박보영)이 처녀 귀신 신순애(김슬기 분)에게 빙의 되면서 벌어지는 황당무계한 일을 그린다.

소심하고 주눅이 든 주방 보조와 음탕한 처녀 귀신을 순식간에 오가는 박보영의 연기에 시청자들과 누리꾼들은 연일 박수를 보내고 있다.

요즘 TV 속 박보영을 보고 있자면 MBC TV '킬미 힐미'에서 7개 인격을 가진 다중인격 소유자를 완벽히 연기했던 배우 지성을 보는 듯하다.

"정말 제 몸에 스위치가 있어서 봉선과 순애를 오갈 때마다 그 스위치를 껐다가 켰다가 했으면 좋겠어요. 오늘은 봉선, 내일은 순애 이렇게요. 촬영날마다 그날 첫 촬영 장면이 순애 역이라고 한다면 집에서부터 제가 순애라고 생각하고 나와요."

22일 오전 서울 광화문의 기자간담회장에서 만난 박보영은 "두 인물을 왔다갔다하는 일이 정말 쉽지가 않다"라고 말했다.

박보영 연기는 특히 눈동자에서도 음기가 이글거리는 순애로 탈바꿈할 때 빛을 발한다.

곱다랗고 작은 얼굴에 순진무구한 소녀 같은 배우는 원래 눈도 맞추지 못했던 스타 요리사 강선우에게 안기거나, 잠자리를 함께하자고 요구하는 장면도 사랑스럽게 소화한다.

"작품을 하면서 저 자신을 많이 내려놓은 것도 있지만, 연기하면서 생각해보니 제 안에 그렇게 남자에게 들이대는 모습이 있었나 봐요. (웃음) 조금씩 연기가 자연스러워지면서 제게 원래 그런 면이 있었다는 점을 생각하게 됐어요."

박보영은 "빙의 된 봉선이 강선우에게 들이대는 모습을 시청자들이 사랑스럽게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연기하는 데 염두에 두고 있다"라면서 "혹시 반감을 불러일으키거나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 않도록 선을 유지하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박보영 활약은 김슬기와의 호흡 덕분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박보영은 "촬영 전 김슬기가 등장한 다른 작품들을 보고 연습했다"라면서 "무엇보다 김슬기가 제 손동작 등을 많이 포착해서 맞춰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오랜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많이 걱정했는데 기우였다는 생각이 들어요. 드라마는 시청자 반응이 빠르다는 점에 겁을 먹었거든요. 이제는 정말 촬영하러 가는 아침이 정말 즐겁습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문화 #박보영 #조정석 #김슬기 #오나의귀신님 #tvN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