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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FIFA 회장선거 출마 생각하고 있다"

  • 허완
  • 입력 2015.07.21 09:36
Former FIFA Vice President Chung Mong-joon speaks during a press conference in Seoul, South Korea, Wednesday, June 3, 2015. Chung said he will think about whether to run for the FIFA presidency.(AP Photo/Ahn Young-joon)
Former FIFA Vice President Chung Mong-joon speaks during a press conference in Seoul, South Korea, Wednesday, June 3, 2015. Chung said he will think about whether to run for the FIFA presidency.(AP Photo/Ahn Young-joon) ⓒASSOCIATED PRESS

정몽준(64)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21일 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출마의사를 밝혔다.

정 명예회장은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출마를 생각하고 있다"면서 "단순히 FIFA를 개혁한다기보다 FIFA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한다"고 말했다.

FIFA의 부패문제가 불거진 지난 5월 하순부터 차기 회장 출마 여부를 고민한 정 명예회장이 직접 출마입장을 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명예회장은 "가장 큰 문제는 FIFA가 부패했다는 점"이라면서 "FIFA의 제도적 투명성을 강화하고 견제와 균형이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FIFA가 내놓은 개혁안에 대해서도 "개혁의 대상인 제프 블라터 회장이 내년 2월 말까지 선거관리를 하며 개혁안을 만들겠다는 것은 정신을 못차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내년 2월26일 열릴 차기회장선거에는 정 명예회장 외에도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 등의 출마가 예상된다.

또 옛 브라질 축구스타 지코와 무사 빌리티 라이베리아 축구협회장 등이 출마 의사를 이미 밝혔으며, 아르헨티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도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 명예회장은 "블라터 회장이 40년간 사무총장과 회장으로 있는 동안 함께 한 측근세력들도 모두 반성하고 그만둬야 한다"면서 "그들이 블라터 회장 사임 후 자신이 하겠다고 나오는 것은 정신을 못 차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블라터와 가까운 사람들이 모여서 개혁안 발표를 하는 걸 보면 새로운 시대를 여는 게 쉽지 않겠다고 느낀다"면서 "그 사람들은 블라터 시대의 연장이라 생각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정 명예회장은 또 "세계축구의 중심이 유럽이다 보니 아시아 사람이 FIFA 회장을 할 수 있느냐는 시각이 있다"면서 "그러나 FIFA회장은 유럽이 한다는 생각 때문에 FIFA가 부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명예회장은 "압도적으로 당선된 블라터 회장이 중간에 사퇴할지 누가 알았겠나"라면서 "사퇴의 원인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사람들이 아직 상당히 혼란스러워하는데 내년 선거까지 시간을 가지고 대화를 많이 하겠다"고 덧붙였다.

FIFA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할 후보는 투표일 4개월 전인 10월26일까지 출마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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