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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호수 물 빠짐, 제2롯데월드와 무관" 롯데 말은 틀렸다

ⓒ송파구청

싱크홀(땅꺼짐) 우려를 불러 일으켰던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의 물 빠짐 현상에 대해 롯데 쪽은 “제2롯데월드 공사와 관계 없다”고 주장해왔으나,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서울시가 한국농어촌공사에 맡긴 ‘석촌호수 수위저하 원인조사 및 평가용역’ 결과의 일부 내용을 보면, 석촌호수의 물 빠짐 현상은 2013년에는 제2롯데월드 공사의 영향이 컸다가 이후 지반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영향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께부터는 지하철 9호선 공사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석촌호수의 물은 과거 하루 평균 2천t씩 유출됐으나, 2013년부터는 하루 평균 3천500t씩 유출돼 크게 늘었다. 당시 국내 최고층인 123층(555m)로 제2롯데월드의 기반 공사를 하던 시점에 석촌호수 수위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석촌호수 수위가 크게 줄어들 만한 이유로 꼽을 만한 것이 제2롯데월드 공사 뿐이었는데 롯데가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이후 제2롯데월드 인근에서 싱크홀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졌다.

이와 관련해 롯데 쪽이 대한하천학회에 의뢰한 용역 결과는 지하철 9호선 영향이 큰 것으로 나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초기에는 제2롯데월드 공사의 영향이 있었고, 이후 지반공사가 끝나면서 영향이 줄어들었고 현재는 9호선 공사의 영향이 큰 상태”라며 “서로 다른 결론 같이 보일지 모르겠지만, 시점의 차이를 생각해보면 당연한 결과다. 롯데는 최근의 시점에 대한 조사 결과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국민안전처와 송파구 시민, 외부 전문가 등을 불러 용역 결과에 대한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8월 초에 정식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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