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담배를 끊으면 몸무게가 얼마나 늘어날까?

  • 박세회
  • 입력 2015.07.20 07:35
  • 수정 2015.07.20 07:44

담배를 끊으면 체중이 늘어날까? 그렇다! 늘어난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금연과 관련해 자주 등장하는 질문들이다. 담배를 끊으면 몸무게가 늘어나고 자주 간식도 찾게 된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쉽게 들을 수 있어서다. 일부에서는 금연 뒤에는 체중이 급속도로 증가한다는 주장도 있다. 정말일까? 그리고 늘어난다면 어느 정도로 늘어날까?

호주 태즈메이니아 대학 부설 멘지스 의학연구소 연구팀은 최근 의학저널 ‘비만 리뷰’ (Obesity Reviews)에 금연 시 체중 증가 상관관계를 계량화해 발표했다. 연구팀은 금연자 6만3403명과 흡연자 38만8432명에 대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금연을 한 사람은 5년여 동안 몸무게가 평균 4.1㎏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기간 담배를 계속 피운 사람은 체중이 1.5㎏ 늘었다. 즉 금연에 따른 체중 증가 차이가 약 2.6㎏였던 셈이다.

연구팀은 또 금연 시 체중이 늘어나는 경우가 남성보다는 여성이 많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시나 갈 박사는 체중이 증가하는 이유가 복합적이라면서 “금연 후 뇌 활동 및 신진대사의 변화와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체중 증가 폭이 높지 않다고) 이번 연구 결과가 담배를 계속 피우는 계기로 해석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다른 연구들을 보면 이처럼 적은 체중 증가는 금연을 할 때 얻을 수 있는 많은 장점을 상쇄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나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센터(CDC)가 과거 흡연자 1800여명과 금연자 8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도 금연 뒤 체중이 늘어난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당시 연구 결과에서 역시 금연 뒤 체중이 3㎏정도 늘어난 이들의 비중이 전체의 50%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8㎏ 증가한 이들의 비중이 20% 수준이었고 13㎏이상 증가한 이들의 비율은 10%에 미치지 못 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흡연 #금연 #몸무게 #몸무게증가 #건강 #보건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