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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와의 사투에서 이긴 세계 서핑 챔피언의 위엄(동영상)

  • 박세회
  • 입력 2015.07.20 07:10
  • 수정 2015.07.20 07:11

서핑대회가 상어의 공격으로 취소됐다. 게다가 한 서퍼는 상어의 집중 공격을 받았으나 큰 상처 없이 물리쳤다.

가디언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서핑대회 도중 세계대회에서 3례 우승한 베테랑 믹 패닝을 상어가 뒤에서 급습했다고 전했다.

게다가 이 과정은 대회를 중계 중이던 월드 서프 리그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찍혔다.

The shark appears behind Fanning

He realises what is happening

The world champion disappears beneath the waves

지난 19일(현지시각) 남아공 이스턴 케이프주 제프리스 베이에서 열린 월드투어대회 '제이베이 오픈'(JBay Open) 결승 전. 연합뉴스는 다행히 패닝은 다행히 상처 하나 없이 멀쩡했고 보드에만 약간의 훼손이 있었다고 전했다.

영상을 보면 패닝은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던 중 뒤에서 나타난 상어의 공격을 받아 물속으로 사라졌다 올라오기를 반복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패닝은 약 10초 후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후 헤엄을 치면서 자신을 쫓는 상어를 향해 발길질하며 방어했고 달려온 3척의 보트에 곧 구조됐다고 한다.

패닝은 TV 인터뷰에서 "그냥 거기서 (서프보드에) 앉아서 이제 막 움직이려고 기다리고 있었죠. 근데 뭔가가 나를 잡았어요. 아마 나와 보드를 묶은 레그 로프에 끼인 것 같아요. 깜짝 놀라 뛰어서 달아났는데 상어가 계속 제 보드를 따라오더군요. 발로 차면서 소리를 질렀죠."라고 답했다.

가장 멋진 건 이 부분이다. "지느러미만 보이고 이빨을 보이지 않더군요. 이빨이 보이기를 기다렸다가 뒤에서 이빨에 펀치를 날렸죠."

"달아나다가 스스로 보호하기로 한 뒤 상어의 이를 노렸고 그것을 주먹으로 때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세계 서프리그(WSL) 측은 급작스런 사태에 나머지 경기를 취소했으며 패닝과 당시 물속에서 경쟁을 벌이던 줄리언 윌슨(호주)에게 우승 상금을 공동배분하기로 했다고 한다.

WSL은 성명에서 "오늘 사고로 아무도 심각한 부상을 당하지 않은 데 무한히 감사합니다. 믹이 끔찍한 상황에 직면해 보여준 평정심과 재빠른 대응은 영웅적인 대응과 수상 안전 요원의 신속한 대응은 상찬받기에 모자람이 없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직무에서 세계적인 클래스임을 보여줬습니다." 라고 전했다.

연합뉴스는 이 지역 인근에서는 2013년에 서퍼 한 명이 상어 공격을 받고 숨진 적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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