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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새 대표 심상정은 누구인가?

  • 허완
  • 입력 2015.07.18 16:59
  • 수정 2015.07.18 17:17
ⓒ연합뉴스

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와 함께 진보진영의 '간판스타'로 꼽혀온 심상정 후보가 18일 정의당의 새 수장 자리를 거머쥐었다. 라이벌인 노 전 대표를 꺾는 역전극을 연출하면서다.

진보신당 대표,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대표 직함이다.

심 대표는 통합진보당 사태 이후 악화일로를 걷던 진보정치의 재도약을 이끌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4자 통합을 추진 중인 진보진영의 재구성을 리드해야 할 숙제를 어깨에 짊어지게 됐다.

2004년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1번으로 원내에 진입, 현재 당내 유일한 지역구 의원인 심 신임 대표는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노동운동가 출신이다.

1978년 서울대 사범대 역사교육과에 입학, 학생운동에 뛰어들었으며 서울대 최초로 총여학생회를 만들었다.

1980년 미싱사 자격증을 획득한 뒤 구로공단 등의 공장에 취업, 노동운동에 투신했으며, 전국노동조합협의회 쟁의국장과 민주금속연맹 사무처장 등을 역임했다.

1985년 구로지역 노조들의 동맹파업 사건의 주동자로 지명수배돼 1993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전국금속노조 사무처장 등으로 활동하면서 '철의 여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2004년 17대 국회 때 여의도에 입성한 심 대표는 삼성의 불법 행위와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문제를 비판하는 등 적극적인 의정활동으로 이름을 알리면서 진보진영의 스타 정치인으로 발돋움했다.

이런 유명세에 힙입어 2007년 민노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결선투표까지 진출하기도 했으나 결선투표에서 5.48% 포인트 차이로 권영길 후보에 밀렸다.

그러나 심 대표의 정치궤적은 진보진영의 혼란상 속에서 부침을 겪었다.

민주노동당의 대선 참패로 위기를 맞자 비상대책위 대표를 맞아 당 혁신안을 마련했지만, 혁신안이 부결되자 노 전 대표 등과 함께 탈당, 2008년 3월 진보신당을 창당해 대표를 지냈다. 2010년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했으나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와의 야권단일화를 명분으로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진보대통합' 논의가 활발해진 2011년 말 민주노동당과의 통합이 무산되자 다시 노 전 대표와 함께 진보신당을 탈당했으며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과 함께 통합진보당을 창당해 공동대표직을 맡았다.

이후 지난 4월 총선에서 고양 덕양갑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한 심 대표는 2012년 통합진보당이 비례대표 부정경선 파문에 휩싸이자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비례대표 부정선거 파문의 당사자인 이석기 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안이 의원총회에서 부결되자 다시 통합진보당을 탈당, 진보정의당 창당을 주도했다. 부정경선 파문이 직접적 원인이 되긴 했지만 수년간 해묵은 논쟁을 거듭해온 진영내 종북세력과의 결별선언이기도 했다.

2012년 대선에 다시 도전장을 던졌으나 중도하차했다. 그리고 지난해 원내대표에 선출됐다. 원내대표 시절인 지난 2013년 6월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진보정치의 실패를 통렬히 고백한 반성문을 써내려간 것은 두고두고 회자됐다.

남편 이승배씨와 1남.

▲경기 파주(56세) ▲명지여고 ▲서울대 사범대 역사교육과▲서노련 중앙위원장 ▲전국금속노조 사무처장 ▲17대 국회의원(비례대표) ▲진보신당 상임공동대표 ▲박원순 서울시장후보 공동선대위원장 ▲19대 국회의원(고양 덕양갑) ▲통합진보당 원내대표 ▲진보정의당 창당준비위원회 중앙운영위원 ▲정의당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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