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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 "정신과 치료받으며 살아온 인생 돌아보겠다"

ⓒOSEN

KBS 2TV '나를 돌아봐' 제작발표회에서 돌출 발언을 했던 배우 김수미(66)가 17일 '나를 돌아봐'를 포함해 방송 활동 전면 중단 의사를 밝히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김수미는 이날 한 언론에 보낸 서한에서 "어제(16일) '나를 돌아봐' 관계자에게 프로그램 하차를 통보했다"라면서 "도저히 얼굴을 들고 방송할 수가 없다"라고 밝혔다.

김수미는 이어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서 살아온 인생을 다시 돌아보겠다"라면서 "국민 여러분에게 사과하며 후배들에게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나흘 전 '나를 돌아봐'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수미는 배석한 가수 조영남에게 "조영남-이경규 팀이 세 팀 중 가장 시청률 점유율이 떨어졌다"는 등 여러 차례 면박을 줬고, 결국 조영남이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일까지 벌어졌다.

김수미는 파일럿(시범제작) 프로에서 짝으로 등장했던 개그맨 장동민 대신 박명수와 호흡을 맞추게 되자 출신 지역을 문제 삼는 악성 댓글에 충격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수미는 박명수와 같은 전라북도 군산 출신이다.

김수미는 서한에서 "인터넷에 '고향이 같다고 박명수 네가 꽂았느냐', '잘 해먹어라. 전라도 것들아'라는 글을 읽고 제 머리카락을 가위로 잘라내며 울었다"라면서 "그때부터 (저는) 정상이 아니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조영남과 설전을 벌인 것 등과 관련해 "제작발표회 동영상을 여러 번 돌려보면서도 '(내가) 미쳤구나, 정상 아니다'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KBS는 당혹스러움을 금치 못하면서 상황 파악에 나섰다.

KBS 예능국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나를 돌아봐' 제작진이 김수미의 마음을 돌리려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안다"라면서 "입장을 정리 중"이라고 말했다.

'나를 돌아봐' 제작사인 코엔미디어측은 "김수미가 하차 의사를 밝힌 것을 기사를 보고 알았다"라면서 "아직 제작진과 연락이 닿지 않아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김수미의 매니저는 "이번 일과 관련해 제가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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