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사용자 14억 4천만 명 중에는 뉴스를 접하는데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페이스북이 헤드라인을 다루는 방법은 좀 이상하다.
자기 프로필이나 뉴스 피드에 포스팅할 때 기사의 헤드라인과 서브 헤드라인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기능이 페이스북에는 예전부터 있었다.
언급을 요청하자, 페이스북의 대변인은 이 기능은 제대로 디스플레이되지 않는 필드를 고치기 위해 2011년에 추가한 것이라고 허핑턴 포스트에 말했다. 당시 페이스북에 링크를 포스팅하면 헤드라인, 서브 헤드라인, 이미지가 늘 맞게 나오지는 않았기 때문에 유저가 에디팅할 수 있어야 했다.
하지만 큰 단점이 있다. 누구나 헤드라인을 편집할 수 있기 때문에, 뉴스와 글의 의도를 잘못 전달할 수 있는 것이다. 혼란이 생길 수 있고, 잘못된 정보를 퍼뜨릴 수도 있는 일이다.
헤드라인이 왜곡될 가능성을 묻자, 페이스북은 이 기능을 업데이트할 수도 있다고 7월 13일에 허핑턴 포스트에 말했다.
“우리는 자동 렌더링 기술을 개선해서, 링크 공유 미리보기에서 거의 언제나 사람들이 공유하고 싶어하는 타이틀과 설명이 뜬다.” 대변인의 말이다.
“그 결과, 우리는 사람들이 현재 링크를 공유하는 방식에 더 잘 맞도록, 처음 올린 사람들의 콘텐트가 잘못 해석되지 않도록 이 기능을 바꾸는 걸 검토 중이다.”
그게 중요한 이유가 이것이다. 지금은 언론사가 거짓 보도를 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기가 정말 쉽다.
뉴욕타임스가 논란이 되었던 피 과카몰레 기사에 대해 정정 보도를 한 것처럼 보이게 만들 수도 있다.
장난치는 것은 쉽지만, 좋지 않은 결과를 낳을 때도 있다.
현실에서의 사례가 있다. 2주 전, 뉴스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해서 정치 논평을 하는 코미디언 D. L. 하이리가 최근 브리스톨 팔린이 임신했음을 알린 허핑턴 포스트의 기사를 공유했다. 그러나 중간의 누군가가 헤드라인과 서브 헤드라인을 완전히 바꿔서, 이 기사가 아이 아버지의 인종에 대한 기사인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허핑턴 포스트의 원래 헤드라인 ‘브리스톨 팔린이 임신했다고 밝혔다’는 ‘브리스톨 팔린이 흑인 남자에 의해 임신했다고 밝혔다’로 바뀌었다. 서브 헤드라인에는 팔린이 흑인 남성들을 구분하지 못하며 아이 아버지의 이름은 ‘드숀’이라고 추정하고 있다는 재미없는 농담이 들어있다(※드숀은 주로 흑인 남성들이 쓰는 이름이다).
허핑턴 포스트의 실제 기사에서는 인종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고, 아버지가 누구인지 추측하지도 않았다. 잘못된 헤드라인을 클릭하면 실제 기사로 연결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문제는 굳이 클릭을 해보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하일리의 대변인은 허핑턴 포스트에게 하일리는 그저 뉴스피드에서 가짜 버전을 보고 공유한 것뿐이었다고 해명했다.
문제의 포스팅은 하일리가 ‘공유’하기 며칠 전인 6월 26일에 페이스북에 별도의 페이지로 올라온 것이 확인되었다. 그 페이지에서는 나중에 포스팅을 지운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피해는 발생했다. 그 기사 링크의 가짜 버전은 하일리의 페이지에서 8,800번 이상 공유되었다(13일 저녁에도 하일리의 페이지에 있었다).
일단 인종 차별주의자 멍청이들에게 먹잇감을 준다는 것이 문제다
[흑인이 백인 여자를 또 한 명 임신시켰다. 나라를 되찾는 일에 멍청한 백인 한 명 만큼 다가갔다!]
그리고 모르는 사람들이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게 만든다.
팔린의 임신에 대한 기사가 핵전쟁을 불러일으키지는 않겠지만, 어머니의 길을 따라 언젠가 출마할지도 모르는, 널리 알려진 인물에 대한 정보를 담은 기사다. 기사의 저 거짓 버전은 수천 명에게 퍼졌고, 그것을 공유한 사람들의 친구들까지 생각하면 몇 명에게 퍼졌는지 알 수 없다.
페이스북은 기능 업데이트를 고려하고 있고, 우리는 여기서 얻을 교훈이 있다. 뉴스피드에서 정보를 얻을 땐 회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매주 수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듯이.
그리고 부탁인데, 헤드라인을 가지고 장난칠 때는 착하게 하시길.
허핑턴포스트US의 Facebook Considering Feature Update To Prevent Spread Of Misinformation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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