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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왕성이 크툴루와 발로그의 별이 된 이유

This Tuesday, July 14, 2015 image provided by NASA on Wednesday shows a region near Pluto's equator with a range of mountains captured by the New Horizons spacecraft. (NASA/JHUAPL/SwRI via AP)
This Tuesday, July 14, 2015 image provided by NASA on Wednesday shows a region near Pluto's equator with a range of mountains captured by the New Horizons spacecraft. (NASA/JHUAPL/SwRI via AP) ⓒASSOCIATED PRESS

머나먼 왜소 행성의 최초 근접 촬영 사진을 몇 년 동안이나 기다려온 과학자들에게 뉴 호라이즌스 명왕성 미션은 꿈이 현실이 된 순간이었다. 그러나 과학자들이 명왕성의 특징적인 지역들에 붙인 가명 중에는 악몽에서 튀어나온 이름들이 있다.

명왕성은 로마 신화에서 죽은 자들의 나라를 다스리는 신 플루토에서 이름을 따왔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명왕성의 지역들의 이름도 픽션과 신화에 나오는 지하와 해저의 캐릭터에서 가져오고 있다.

명왕성 남극 근처의 어두운 지역은 먼 곳에서 찍은 사진에서 처음 발견 되었을 때는 ‘고래'(The Whale)라고 불렀지만, 이제는 H. P. 러브크래프트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끔찍한 ‘그레이트 올드 원’ 중 하나의 이름을 따 '크툴루'라고 부른다. 크툴루는 해저 도시 르리에에 산다.

중국 신화에서 저승에 살며 죽은 자의 기억을 지우는 여신인 '멩포'(Meng-p’o, 맹파 孟婆)의 이름을 딴 지역도 있고, J. R. R. 톨킨의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고대 악마 '발로그'의 이름을 붙인 곳도 있다. 부쿱 카메와 훈 카메는 마야의 죽음의 신들이다. 만다이즘에서 저승을 지배하는 크룬, 이보 족의 저승의 지배자 알라도 있다.

(비공식적인 지형 이름인데) 이게 진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플루토에 크툴루라니 보고 싶긴 하군.

흥미진진하고, 과학자들에게 유용하기도 한 이름이다.

“왼쪽의 어두운 부분, 오른쪽의 어두운 부분, 이렇게 부르는 게 지겨웠어요.” 지질학, 지구 물리학, 이미징 팀의 책임자인 제프리 M. 무어가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이 이름들은 비공식적인 이름이지만, 천체에 이름을 붙이는 국제 천문학 연합회(IAU)에 공식 명칭 후보로 제출될 수도 있다. IAU는 보통 발견을 한 사람에게 이름을 붙일 권리를 준다.

이 이름들은 OurPluto.org의 온라인 설문 조사를 통해 선정했다. 명왕성이나 위성 카론의 지역 이름으로 곧 추가될지도 모르는 상위에 오른 다른 이름들로는 타르타로스(그리스 신화의 지옥), 하데스(플루토의 그리스 이름), 아누비스(머리는 자칼이고 몸은 인간인 이집트의 신으로 죽은 자의 심장을 달아서 생전의 행위를 판정), 그외 톨킨의 작품에 등장하는 이름들 몇 개가 있다.

특이한 이름들이 인터넷 상의 지구인들의 집단 상상력을 사로잡았지만, 소셜 미디어를 뒤흔든 것은 촉수가 달린 아우터 갓 크툴루였다.

명왕성의 어두운 곳에 크툴루라는 이름이 붙었다니, 이제 모든 게 다 끝이다. 다 그냥 집에 가자.

‘크툴루’나 ‘발로그’에 살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명왕성으로 이사가고 싶다.

명왕성에 크툴루라는 곳이 생겼다. 오늘 최고의 뉴스.

명왕성에 ‘크툴루’라는 이름이 붙은 지역이 생겼다. 촉수 달린 오버로드의 팬들에겐 엄청난 날이다.

멋지다. 이제 명왕성을 볼 때마다 촉수를 바람에 펄럭이는 크툴루가 보이겠네.

명왕성에 크툴루와 발로그가 생겼다, 오늘보다 더 좋은 날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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