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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이 사라진 후: 청와대-새누리당은 활짝 웃었다

  • 김병철
  • 입력 2015.07.16 12:46
  • 수정 2015.07.16 14:02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내친 후,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 사이엔 '온기'만 남았다.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와 박 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회동을 가졌다. 이들은 "배신의 정치"을 언급하며 국회법 거부권을 행사한 기억은 모두 지워버린 듯 했다.

박근혜 대통령

"국민들께 약속드린 경제부흥과 국민행복을 여는 희망의 새시대를 만들어 나가는 데 당·정·청이 한마음 한뜻으로 다시한번 힘차게 뛰어 탄탄한 국정운영의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드리자"(연합뉴스)

김무성 대표

"새누리당은 박근혜 정부의 성공이 곧 우리의 성공이라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다.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 우리가 당에서 책임지는 그런 자세로 같이하도록 하겠다"(연합뉴스)

브리핑을 통해 회동 결과를 전한 원유철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은 회동을 이렇게 평가했다.

"새 지도부 선출을 계기로 앞으로 당·정·청이 중심을 잡고 긴밀한 소통을 통해 한목소리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야 국민신뢰를 얻을 수 있음을 다시 확인했다"(연합뉴스)

눈길도 안 줬던 2주 전

약 2주 전인 지난 3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박 대통령은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개막식에서 만났지만 서로 인사를 하지 않았다. 반면 김무성 대표 옆자리의 정의화 국회의장은 박 대통령에게 다가가 악수를 했다.

박 대통령은 김 대표 쪽에 시선을 주지 않고 퇴장했고, 김 대표는 "우리는 쳐다보지도 않네…"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그러나 이날 회동에서 김 대표와 박 대통령은 20분 간 독대를 하며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광복절 특사 총대 맨 여당

회동에서 원유철 신임 원내대표는 대통령에게 재벌 기업인을 포함한 대규모 사면을 요청했다. 광복절 특별사면의 필요성을 강조한 후,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는 박 대통령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자청하고 나선 것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사면 대상과 규모에 관한 구체적인 검토가 진행 중"이라며 "그런 건의 내용을 함께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원 원내대표가 전했다.

이날 오전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에서 친박계 의원들도 힘을 보탰다.

서청원 의원

형평성에 맞게 (사면을) 하셔야 한다. 민생사범뿐 아니라 경제인이라고 해서 불이익을 받을 필요는 없다. 경제인들은 '이제 우리 오너(사주)가 풀려나면 여러 가지 투자에 활력 불어넣지 않겠느냐. 침체된 기업이 살아나지 않겠느냐'라고 생각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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