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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고 있는 혀의 미각 지도는 모두 거짓말이다

혀에 있는 다양한 미각 수용기에 대해 당신이 알고 있는 사실은 전부 틀렸다.

쓴맛은 혀의 뒤쪽에서, 단맛은 혀 끝에서 느낀다는, 학교에서 배웠을 혀의 지도에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 플로리다 대학의 후각과 미각 센터의 부소장 스티븐 멍거 박사의 말이다.

“혀의 특정 부분이 어느 한 가지 맛에 더 예민하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현대의 실험이 많이 있고, 그중 하나는 인간 게놈 시퀀싱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그 구분이 우리 일상생활에 얼마나 영향이 있는지는 말하기 어렵다.” 멍거가 허핑턴 포스트에 보낸 이메일이다.

혀 지도는 독일 연구자 D. P. 헤니히가 만들었다.1901년에 그가 한 연구에 따르면 혀의 각 부분은 다른 부분에 비해 특정 맛에 더 예민하지만, 그 정도는 미미하다고 한다. 시간이 흐르며 그의 발견이 잘못 해석되어 실제 지도가 생겨버렸다.

허핑턴 포스트는 마이애미 대학교 의대의 생리학, 생물리학 교수인 니루파 차우드하리 박사를 전화로 인터뷰했다. “누가 100년쯤 후에 영어로 번역하다가 실수를 한 겁니다. 헤니히가 지도는 없다고 한 게 지도는 있다고 오역이 된 거죠.”

달리 말하면 멍거가 이메일에 썼듯 "상대적 반응성에 대한 주장이 절대적 반응성으로 바뀌었는데 아직도 수많은 교과서에 등장하는 혀 지도는 그걸 근거로 하고 있다"는 말이다.

(Story continues below.)

혀 지도에는 다른 맛을 보는 각각의 부위가 있다고 나온다. 1) 쓴맛, 2) 신맛, 3) 짠맛, 4) 단맛이다.

그러면 혀에 대한 진실은 무엇인가? 면봉을 레모네이드에 적셔 혀 아무 데나 대보면 어떨지 생각해보라고 차우드하리는 말한다. 면봉을 어디에 대든 레모네이드 맛이 날 것이다.

“그렇긴 하지만, 특정 부위가 특정 맛에 더욱 민감한 것은 사실이긴 합니다. 단맛은 주로 혀 앞쪽에서 느껴지지만, 끝만 그런 건 아니에요. … 그리고 입안 어디서든 쓴맛을 느낄 수 있지만, 뒤쪽이 더 강하고요. 하지만 경계가 있는 건 아니에요.”

*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That Map Of Tastes On The Tongue That You Learned In School Has No Scientific Basis'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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