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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힌두 축제서 압사사고로 최소 27명 사망(사진)

ⓒAP

인도 남부 안드라 프라데시 주에서 14일(현지시간) 열린 힌두교 축제 현장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최소 27명이 숨지고 34명이 다쳤다.

이날 사고는 주 내 라자문드리 마을 고다바리 강에서 열린 푸슈카랄루 축제에서 수만명의 순례객이 강물에 목욕을 하기 위해 몰리면서 일어났다.

푸슈카랄루 축제는 12년간 12개의 강을 돌아가며 경배하는 축제로 고다바리 강에서 이 축제가 열린 것도 12년만이었다.

특히 올해 축제 기간은 별자리 배치상 144년만에 한 번 오는 특별한 때로 알려져 12일간 축제에 모두 2천400만명의 힌두 순례객이 고다바리 강 곳곳을 찾을 것으로 예상됐다.

사고는 축제 개막일인 이날 찬드라바부 나이두 주 총리를 비롯해 아침부터 많은 순례객이 몰린 가운데 행사장으로 들어가던 한 여성이 넘어지면서 뒤에서 밀려드는 순례객과 뒤엉켜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 27명 가운데 26명은 여성으로 드러났다.

일부는 인파 때문에 구급차가 제대로 진입하지 못해 구조가 지체됐다고 주장했다.

다른 이는 주총리 의전에 많은 경비 인력이 배치되면서 순례객들의 안전이 소홀해진 것 아니냐는 비판도 했다.

힌두 성직자인 스와미 스와루파난드는 "축제 첫날에 강에 몸을 담가야 상서롭다고 생각하기에 많은 이들이 한꺼번에 몰렸는데 이것은 잘못된 믿음"이라며 "축제기간 어느 때 목욕을 하더라도 똑같다"고 AFP 통신에 말했다.

인도에서는 이번과 같이 축제나 종교 행사 때 많은 인원이 좁은 장소에 몰리는 일이 잦아 대규모 압사 사고가 빈번히 일어났다.

지난해 8월 중부 마디아 프라데시주에서 수천명의 신도가 언덕에 있는 사원으로 올라가다가 일부가 넘어지면서 10명이 숨졌으며, 작년 10월에도 동부 비하르 주 파트나의 두세라 축제 행사장에서 7만여명의 참석자들이 퇴장하다가 출구에 사람이 몰리면서 30여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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