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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켓, 편의점에서 '삼겹살' 1인분 판매한다

1∼2인 가구가 늘면서 소고기·돼지고기 등 냉장육도 혼자 먹기에 알맞은 소포장 제품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그동안 시중에서 판매되는 냉장육은 부위에 따라 500g∼1㎏ 이상 제품이 주를 이뤄 신선한 냉장 상태 고기를 혼자 한 번에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경우가 많았다.

15일 농협에 따르면 농협경제지주 안심축산사업부는 소포장 냉장육 완제품을 소매점에 공급해 판매하는 축산물 유통채널인 '칼 없는 정육점'을 운영한다.

냉장 진열장을 설치할 1.5㎡ 공간만 있으면 칼 등 각종 장비가 없어도 동네 슈퍼 등에서 고기를 팔 수 있는 무인 정육 유통 경로다.

칼 없는 정육점에서 파는 한우와 돼지고기는 1∼2인분에 해당하는 200∼400g 소포장 제품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칼 없는 정육점'이 입점한 GS25 논현이편한점

김건태 농협경제지주 안심축산사업부 과장은 "핵가족이 보편화하고 싱글족이 늘면서 고기를 사서 먹을 만큼 먹고 나머지를 냉동고에 넣었다가 섭취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칼 없는 정육점은 필요할 때마다 신선한 소포장 제품을 간편하게 사먹을 수 있는 새로운 축산물 유통채널을 지향한다"고 덧붙였다.

농협은 2013년 10월 서울 논현동 나들가게를 시작으로 현재 전국에 칼 없는 정육점 350여개소를 운영 중이며, 내년까지 450개소 운영을 목표로 한다.

취급 품목도 한우와 한돈뿐만 아니라 닭고기, 오리고기, 육가공제품 등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칼 없는 정육점은 최근 편의점에도 입점했다. 지난달 15일 입점한 GS25 남양주도곡점을 시작으로 수도권에 있는 99㎡ 이상 대형 GS25 점포 39개점에서 시범 운영한다.

축산식품업체 선진은 2011년 돼지고기 2개 부위를 담은 소포장 냉장육 제품 '선진포크 반반팩'을 출시했다.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맞물려 반반팩이 대표적인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는 게 선진의 설명이다.

큰 단위로 파는 냉장육을 한 번에 먹지 못해 냉동해야 했거나, 1∼2명이서도 여러 부위를 맛보고 싶어하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삼겹살, 목심살, 항정살, 갈매기살, 등심덧살 중 부위당 200g씩 2개 부위가 들어 총 400g으로 구성됐다.

예전보다 작은 단위 포장을 원하지만 동시에 다양한 고기 부위를 먹고 싶어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는 추세에 따라 내놓은 제품이다.

최종각 선진 기획마케팅팀장은 "삼겹살 등은 혼자서 먹기 어렵다는 편견이 있었지만, 반반팩 출시 후 혼자서도 맛있는 고기를 다양하게 먹으려는 젊은 1인 가구 고객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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