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쓰면 몇 초 만에 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건 우리 모두 아는 사실이다. 그래서 학업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학생들이 많다. 예를 들어 수학 계산을 한다거나 수업 개요를 볼 때 쓴다.
하지만 한 새로운 연구에서 스마트폰 사용에는 큰 부작용이 따른다는 불편한 결과를 내놓았다.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학생들을 조사한 결과, 스마트폰은 주의를 딴 데로 돌려 학습 과정을 크게 방해한다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를 처음 시작할 때 학생들은 아이폰이 줄 수 있는 이점에 대한 기대가 컸어요. 그리고 학생들은 스마트폰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기본적으로 이해하고 있었죠. 그래서 우리는 놀랐습니다. 기대했던 이점들이 실현되지 않았다는 게 놀라웠어요.” 연구를 주도한 텍사스의 라이스 대학 심리학과 필립 코텀 교수의 말이다.
대학생 24명이 교실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의 장단점을 기록한 것을 조사했다. 각 학생들은 조사에 두 번 참여했다. 처음으로 아이폰을 학업에 사용했던 2010년, 아이폰을 사용한지 1년이 지난 2011년에 한 번 한 것이다.
학생들의 반응은 1년 동안에 상당히 변했다. 연구 기간 전에는 학생들 대부분이 스마트폰이 학업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연구가 끝날 무렵에는 대부분 스마트폰은 주의를 딴 곳으로 돌리고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았다.
예를 들어 ‘내 아이폰은 더 좋은 성적을 받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되었다’는 항목에 대한 평가는(1은 ‘강한 반대’고 5는 ‘강한 동의’다) 2010년에는 평균 3.71이었다. 2011년의 평가는 1.54였다.
‘내 아이폰은 학교에 관련된 일을 하는데 주의를 분산시킬 것이다/분산시켰다’에 대한 평가는 2010년에는 1.91이었으나 2011년에는 4.03으로 올라갔다.
학생들의 의견이 변화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스마트폰이 학생들의 한가한 시간을 채울 것이고, 스마트폰을 쓰기 전에는 그 한가한 시간 동안 사색을 하거나 메모를 읽거나 살펴보았을 거라는 가설을 세웠습니다. 스마트폰은 언제나 켜져 있기 때문에, 공부, 독서, 준비를 할 때 방해가 될 수 있기도 하겠죠.” 코텀이 이메일로 한 말이다.
연구자들은 학생들이 신기술을 쓸 수 있다고 해서 반드시 학습 결과가 좋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학생들이 특정 구조 안에서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구체적인 사용 목표가 있도록요. 예를 들어, 물리학 교수가 운동 법칙을 보여주는 앱을 만들어서 수업 중에 사용한다면 지도를 받고 사용하게 되는 거죠. 그럴 때는 학생들이 스마트폰의 이점을 누릴 수 있습니다.” 코텀의 말이다.
이 연구는 영국 교육공학 저널 온라인에 발표되었다.
허핑턴포스트US의 Smartphones And Schoolwork May Not Be Such A Great Combination After All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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