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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이 뇌에도 치명적이라는 첫 연구결과가 나왔다

  • 박세회
  • 입력 2015.07.14 12:36
  • 수정 2015.07.14 12:38
ⓒGetty Images

당뇨병이 몸 뿐 아니라 뇌에도 큰 피해를 준다는 연구 결과들이 늘어나고 있다.

신경학 저널에 실린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2형 당뇨병을 앓는 사람들은 불과 2년 만에 인지 능력과 일상 생활 능력이 떨어진다고 한다.

뇌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어 일어나는 현상으로, 2형 당뇨병에서 흔히 나타나는 염증이 그 원인 중 하나다.

보통 뇌는 신경 활동이 늘어난 부위에 필요한 만큼 혈액을 할당한다. 그러나 당뇨병 환자는 이 기능이 손상된다.

“우리는 당뇨병 환자는 뇌내 혈류 조절이 비정상이라는 걸 보였습니다. 정신 활동이 증가했을 때 혈류를 늘리고 당과 산소를 뇌에 공급하는 기능이 손상되는 것입니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염증은 혈류 조절을 변화시켜 정신적, 기능적 쇠퇴를 가져옵니다.” 연구를 주도한 하버드 의대의 베라 노박 박사가 허핑턴 포스트에 이메일을 보내 설명했다.

연구자들은 평균 연령 66세의 남녀 65명을 모았다. 이중 절반은 2형 당뇨병 환자였고 절반은 아니었다. 연구를 시작할 때 기억과 인지 테스트를 하고, 2년 후에 다시 테스트를 했다. 뇌의 크기와 혈류를 재기 위한 뇌 스캔, 염증과 혈당 조절을 재기 위한 혈액 검사도 받았다.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 2년이 지난 뒤, 당뇨병 환자들은 당뇨병 환자가 아닌 사람들에 비해 뇌 혈류 조절 능력이 더 크게 감소했으며 회백질도 더 많이 감소했다.
  • 당뇨병 환자들은 혈류 조절이 평균 65% 더 감소했다.
  • 당뇨병 환자들의 사고와 기억력 테스트 점수는 41에서 46점 떨어져서 평균 12% 하락했고, 환자가 아닌 사람들의 55%는 점수가 그대로였다.
  • 높은 염증 수치는 혈류 조절 장애와 상관 관계가 있었다.
  • 연구 시작 당시 혈류 조절 장애가 가장 심했던 사람은 2년 후에 요리와 목욕 등 일상 생활을 하는 것을 더 힘들어했다.

이 연구는 당뇨병과 인지 장애의 관련을 목격한 최신 사례다. 인슐린 저항과 신경 퇴화의 관계에 대한 연구가 늘어나며, 일부 과학자들은 알츠하이머 병을 ‘3형 당뇨병’이라고 부르기까지 한다.

이런 발견들이 언젠가 당뇨병과 함께 일어나는 사고와 기억 퇴화를 위한 더 나은 치료 방법을 찾는데 사용될 날이 올 지도 모른다. 노박의 팀은 현재 인슐린을 뇌에 주입하면 인지 능력 감소를 더디게 할 수 있는지 연구 중이다.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감지와 혈류 조절 모니터링을 더 잘 하는 것이 당뇨병 환자들의 인지 능력 문제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나이 든 당뇨병 환자들이 일상 생활 능력이 떨어지고, 기억력이 나빠지거나 보행 속도가 떨어지는 것이 손상된 뇌 혈류 조절 능력의 특징일 수도 있습니다. 고령 당뇨병 환자들은 약물 복용과 더불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고 혈당치가 크게 변하는 것을 최소화 하는 게 중요합니다.” 노박의 말이다.

*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The Scary Way Diabetes Affects Thinking Skills And Brain Function'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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