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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의원' 된 유승민 "상임위 개근하겠다"

ⓒ연합뉴스

"이제 시간 많습니다. 앞으로 상임위 출석은 100%입니다"

'평의원'으로 돌아온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1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기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웃음 띤 얼굴로 이같이 말했다. 사퇴 이후 첫 공식일정으로 모습을 드러낸 자리였다.

이날 여야 동료 의원들과 반갑게 인사한 뒤 자리에 앉은 유 전 원내대표는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윤후덕 의원이 "신상발언 한번 하셔야 하지 않나"라며 마이크를 권하자 웃으며 손사래를 쳤다.

그는 이날 회의가 진행된 3시간 내내 자리를 지켰고, 특히 한민구 국방장관을 상대로 기무사 장교의 군사기밀 유출사건과 추경예산안 등에 대해 야당 의원 못지않은 날카로운 질문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최근 기무사 해군 소령이 중국 공안에 군사기밀을 넘긴 사건과 관련, "정말 충격적"이라면서 "간첩 잡는 기무사 소령이 이런 일을 저질렀다니 우리 군이 썩어빠져도 너무 썩어빠졌다는 생각이 든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금품수수를 위한 군사기밀 유출이라고 방향을 몰아가지 말고 간첩 행위가 아닌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한 장관이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쩔쩔매자 "오늘 장관이 추경 명분에 대한 질의에 답변이 궁한 것 같다"며 "메르스나 가뭄, 민생과 관계없더라도 평소에 국방예산이 워낙 국회를 통과할 때 많이 깎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국방부가 꼭 하고 싶은 사업을 한다고 말하는 게 낫겠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유 전 원내대표는 당초 이날 원내부대표를 지낸 이이재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강원도 동해에서 개최하는 '강원지역 교육감 선거제도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취소했다.

김무성 대표 등이 참석키로 하면서 유 전 원내대표와 김 대표의 '조우'가 주목됐으나 이런저런 말을 만들지 않으려고 비공식 일정 참석은 자제하려는 것으로 해석됐다.

유 전 원내대표는 최근의 거취 파동을 계기로 여권의 강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급부상하면서 일거수일투족이 주목받고 있지만, 지난 주말 대구지역 의원들의 만찬 회동에서 극도로 말을 아끼는 등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일절 '함구 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한 측근은 "유 전 원내대표가 당분간 의정활동과 그동안 소홀했던 지역구 관리에만 전념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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