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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지역에서 코카콜라 캔의 '라벨'이 사라진 이유(사진)

  • 강병진
  • 입력 2015.07.13 18:14
  • 수정 2015.07.13 18:16

7월 한 달 동안 코카콜라는 중동지역에서 ‘상표’를 포기했다. 라마단 기간을 맞이해 중동 지역에서는 라벨이 없는 콜라 캔을 판매하기로 한 것이다. ‘매셔블’의 보도에 따르면 이는 “편견과 고정관념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한다.

아래는 코카콜라가 제작한 라벨 없는 캔이다. 하얀색의 글씨는 사라졌고, 대신 하얀색 리본만이 둘러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문장이 적혀 있다.

“라벨은 캔에 붙이는 거지, 사람에게 붙이는 게 아닙니다.”

코카콜라의 이 캠페인은 두바이에 위치한 광고에이전시인 ‘FP7/DXB’이 기획한 것이다. 지난 6월 17일, 일몰 때부터 중동지역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올해 라마단은 6월 18일부터 시작됐다.

CNN의 보도에 따르면, 코카콜라의 중동지사는 지난 7월 7일 이 캠페인을 발표하면서 영상 하나를 소개했다. 사람들 사이에서 편견이 얼마나 빨리 형성되는지, 그리고 이 편견이 자신의 지각능력을 얼마나 쉽게 무너뜨리는지 알려주는 실험영상이다.

제작진은 6명의 서로 다른 남성을 어두운 방에 가둬놓은 후 대화를 나누게 했다. 잠시 후 불이 꺼졌을 때, 서로가 대화를 통해 가졌던 선입견이 깨지는 순간을 실감하게 한 것이다.

“중동지역은 200개가 넘는 민족으로 구성되어 있고, 여러 계층으로 사람들을 나누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 코카콜라 캔은 강렬하고 영원한 메시지를 전하는 거죠. 라벨이 없는 세상은 차별이 없는 세상이라는 메시지를 말이죠.” ‘FP7/DXB’는 ADWEEK의 기사에서 이렇게 밝혔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모두 같은 존재에요. 바로 사람이죠.”

 

허핑턴포스트US의 Coca-Cola Removes Label From Its Cans To Prove We Shouldn't Judge Based On Appearance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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