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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아이들의 손을 씻어주는 기구(사진, 동영상)

캄보디아는 아시아 남부에서 가장 위생시설이 가장 열악한 나라다. ‘Water aid’의 집계로 볼 때, 매년 1만 명 이상의 아이들이 여러 종류의 설사병으로 사망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캄보디아의 아이들은 그들의 손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비영리 단체인 ‘WaterSHED’가 최근 ‘라보보’(LaBobo)란 이름의 이동형 손 씻기 기구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귀여운 개구리가 그려진 이 기구는 아이들이 손 씻는 습관을 들이도록 돕고 있다.

분쟁 이후 캄보디아가 직면한 문제 중 하나는 크메르 루즈 정권 기간 동안 한 세대의 숙련된 기술자와 의료종사자들을 잃었다는 것이다. 위생문제를 전담해 관리할 혁신적인 전문가들도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교외지역의 가정은 위생상황이 더 열악할 수 밖에 없다.

캘리포니아 대학과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의 연구진들은 캄보디아 내의 두 개 지역에 위치한 79채의 집을 조사했다. 그 결과 약 5%만이 가정 내에 손을 씻을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지 기반시설의 문제가 아니다. 대부분의 캄보디아 사람들은 위생시설이 있어도 여기에 쓸 충분한 물을 관리할 수 없다고 말한다.

지난 2013년 개발된 ‘라보보’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모두 고려한 기구다. 손 씻는데 쓰이는 물의 양을 절약하도록 설계됐을뿐만 아니라, 비누액이 따로 들어있는 공간이 있고 아이들의 관심을 끌게 할 귀여운 디자인까지 갖추고 있다.

“사람들에게 그냥 물과 비누를 주는 건, 이들의 위생생활에 별로 도움이 안됩니다. 결국 그 물은 다른데에 쓰일 수 있으니까요.” ‘WaterSHED’의 지역프로그램 관리자인 제프 레벨(Geoff Revell)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그 돈을 가지고 이런 기구를 만들어서 사용하게 한다면, 손 씻기를 생활화하는 습관을 만들 수 있지요.”

아래는 ‘WaterSHED’가 공개한 ‘라보보’에 관한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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