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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은 '코리안페이'로 한국을 이렇게 공략할 것이다

마윈(馬雲)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만들 '코리안페이'는 국내 쇼핑몰이나 결제 대행사와 제휴하거나 이들 산업의 지분을 인수한 형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윤종문 여신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11일 '마윈의 코리안페이 진출 시나리오 분석'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온라인 결제 시스템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알리바바는 지난 5월 한국 기업과 협력해 한국형 알리페이인 '코리안페이'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윤 선임연구원이 꼽은 알리바바의 국내 진출 시나리오는

▲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기업 간 거래(B2B) 쇼핑몰 개설 후 진출

▲ 쇼핑몰 개설 없이 전자지급결제대행(PG)업 등록 후 진출

▲ 국내 쇼핑몰, PG업체와의 제휴·지분 인수를 통한 진출

▲ 중국 제품 직구족을 대상으로 한 신규 결제 서비스 제공

▲ 기존 PG업체, 카드사와의 제휴를 통한 부수 업무 진출 등이다.

그러나 윤 선임연구원은 "국내 시장에 전자상거래가 잘 발달해 있어 알리바바가 온라인 쇼핑몰로 직접 진출할 유인은 크지 않다"며 쇼핑몰 개설 후 진출안의 실현 가능성이 작다고 분석했다.

이어 "PG업 등록 후 진출 시나리오는 기존 PG업체들이 장악한 시장환경에서 영업 기반을 쌓기가 쉽지 않다는 점, 직구족 대상 결제 서비스 제공안은 시장 규모가 작아 실현 여부가 낮다"고 진단했다.

그는 "마 회장은 제휴를 통한 한국 진출을 주장했다"며 "국내 전자상거래 환경을 볼 때 알리페이가 쇼핑몰, 결제대행사와의 경쟁을 택하기보다 제휴하는 게 설득력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윤 선임연구원은 "알리바바가 빅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핵심 가치로 선언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PG업체, 카드사와 제휴해 부수 업무로 진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윤 선임연구원은 코리안페이가 결제시장을 확대시킬 수 있다는 측면에선 국내 카드사에 긍정적이지만 비카드 결제와 부수업무를 확대하면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코리안페이 진출에 대비해 "국내 카드사는 더 적극적으로 중국인 대상 결제 서비스를 개발·확대해야 한다"며 "다양한 중국 지급 결제 사업자와 제휴를 맺고 중국인 대상 부수업무 개발·진출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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