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오바마 "남부연합기 철거는 미래 향한 발걸음"

  • 김병철
  • 입력 2015.07.11 11:11
  • 수정 2015.07.11 11:12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흑백차별의 상징으로 부각된 남부연합기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의사당에서 철거된 데 대해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의미 있는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의사당 마당에서 펄럭이던 깃발이 영구적으로 내려진 뒤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남부연합기 철거-우의와 치유의 신호이자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의미 있는 발걸음"이라고 밝혔다.

백인 우월주의자인 딜런 루프(21)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의 유서깊은 흑인 교회에서 총기를 난사해, 9명이 살해되는 참극이 벌어진 지 22일 만이다.

남부연합기는 남북전쟁 당시 노예제 존치를 주장한 남부연합군이 사용한 깃발이다. 그런데 루프의 소장품에서 이 깃발과 함께 찍은 사진이 발견되면서 인종차별의 상징으로 부각돼 퇴출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논란 끝에 결국 니키 헤일리 주지사는 9일 오후 이 깃발을 공공장소에서 퇴출하는 법안에 서명한 데 이어, 이날 오전 10시 주 의사당의 남부연합기를 끌어내렸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7일 참극 희생자들의 장례식장에서 한 추도연설에서 "흑인이든, 백인이든 많은 이들에게 남부연합기는 체계적 억압과 인종적 예속을 떠올리게 한다"며 "이 깃발의 철거는 남부연합군에 대한 모욕이 아니라 그들이 싸웠던 대의, 즉 노예제의 대의가 틀렸음을 인정하는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오바마 #남부연합기 #흑인 #인종차별 #노예 #미국 #국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