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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제출 개혁안, 유로존 반응은 일단 긍정적

  • 허완
  • 입력 2015.07.10 15:41
  • 수정 2015.07.10 15:45

그리스가 채권단에 제출한 개혁안에 대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리스 정부는 '3차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개혁안을 채권단이 요구한 시한인 9일(현지시간) 밤에 제출했다.

그리스 개혁안의 세수 증대와 재정지출 삭감 규모는 2년간 120억 유로(약 15조1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개혁안으로 2년 동안 확보할 재정절감 규모는 130억 유로(약 16조 3천억원)로 그리스가 지난달 22일 제출한 협상안보다 50억 유로 정도 많은 것이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10일 그리스의 새로운 제안은 '진지하고 신뢰할 만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그리스 개혁안 내용이 전해진 후 "그리스는 이 같은 제안으로 유로존에 남아 있으려는 단호한 의지를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그리스의 개혁안은 11일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의 논의를 거쳐 12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수용 여부가 결정된다.

'진작 그렇게 하지 그랬어...?'

- 사진은 지난 1월2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왼쪽)와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의 모습. ⓒAP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그리스의 개혁안에 대해 "철저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셀블룸 의장은 11일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주요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10일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8시) 전화회의를 열어 그리스 제안에 대한 첫번째 평가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EU 소식통이 전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10일 그리스 협상 타결 기대감에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오전 장에서 2.3%나 급등했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2.1% 올랐다.

유로화도 강세를 나타냈다. 런던 외환시장에서 엔화 대비 유로화 가치는 이날 1.3% 상승해 지난 5주새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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