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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중국 증시 진정세에 2,030선 회복

  • 원성윤
  • 입력 2015.07.10 12:34
  • 수정 2015.07.10 12:35
ⓒ연합뉴스

중국 증시 폭락과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 우려 등 대형 악재에 직격탄을 맞았던 국내 증시가 10일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코스피는 무난하게 2,03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은 5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피는 3.36포인트(0.17%) 오른 2,031.17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9.08포인트(0.45%) 상승한 2,036.89로 장을 시작하고 나서 2,030선 주변을 횡보하다 오후 들어 2,024선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점차 우상향으로 방향을 굳혔다.

중국과 그리스 악재가 다소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거의 '패닉' 수준으로 위축됐던 국내 증시의 투자 심리도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6년 만에 가장 큰 일간 상승폭인 5.76%를 기록하면서 반등에 성공한 데 이어 이날도 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에 힘입어 급등세를 보였다.

그리스 역시 '3차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개혁안을 9일(현지시간) 제출하면서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변수가 긍정적으로 전개되는 흐름이 나타났고 미국 금리 인상 논의가 완화된 데다 가장 중요한 변수인 중국에서는 정부가 각종 부양책을 내놓고 있어 투자 심리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다음 주에도 그리스 사안이나 중국 변수는 긍정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 코스피는 2,000∼2,1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2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하며 '실적 쇼크'가 증폭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21억원과 1천98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2천711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712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업종별 등락은 엇갈렸다.

화장품주의 급락 탓에 최근 낙폭이 컸던 화학 업종이 1.99% 오른 것을 비롯해 비금속광물(2.46%), 종이·목재(2.07%), 섬유·의복(1.88%) 등은 상승했다.

반면 의료정밀(-2.07%), 운송장비(-1.90%), 철강·금속(-1.51%), 전기가스업(-1.41%), 증권(-0.75%), 의약품(-0.65%)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를 보였다.

현대차[005380]가 또다시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며 2.36% 하락한 것을 비롯해 삼성전자[005930](-0.32%), 한국전력[015760](-1.35%), SK하이닉스[000660](-0.24%) 등이 줄줄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제일모직[028260](2.01%)과 아모레퍼시픽[090430](0.79%), SK텔레콤[017670](1.99%), 삼성생명[032830](0.49%), NAVER[035420](0.16%)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은 5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73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는 4.71포인트(0.65%) 오른 730.7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8.15포인트(1.12%) 오른 734.16으로 장을 시작해 오전 한때 740선을 넘보기도 했으나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고 730선을 지키는데 만족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215억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9억원과 133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떠받쳤다.

코넥스시장에서는 54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30억원 수준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2원 내린 1,129.7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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