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한국민속촌에서 난데없는 '수박' 인질극이 벌어졌다(동영상)

  • 남현지
  • 입력 2015.07.10 08:26
  • 수정 2015.07.10 08:28

경기도 용인에 있는 한국민속촌에서는 한창 '수박서리'가 진행 중이다. '시골외갓집의 여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관람객들은 6월 27일부터 9월 6일까지 이장님네 수박을 털 수 있다. 비록 모형 수박이지만, 아슬아슬한 스릴만큼은 진짜 수박서리와 다름없다.

이젠 누가 알바생이고누가 관람객인지 모르겠사옵니다.민속촌 놀러오실때 미리 시나리오 쓰고 오시는줄...#관람객도_예능하시네#어그로_짱이신듯

Posted by 한국민속촌 on 2015년 7월 8일 수요일

한국민속촌 공식 페이스북 계정이 9일 올린 동영상을 보자. 그 스릴이 장난이 아니다. 한 수박서리 참가자가 이장님의 밭으로 뛰어들어와 수박을 가져간다. 그러자 '욕심쟁이' 이장님은 서리꾼을 뒤쫓기 시작한다.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걸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은 후였다. 바로 관람객이 난데없는 '수박' 인질극을 벌이기 시작한 것!

민속촌의 조선캐릭터, 거지, 저 멀리 사또까지 인질극에 합류하게 됐다. 민속촌 사람들은 "침착해", "무기 버려"라는 말로 서리꾼을 코너로 몰아간다.

그러나 범인은 궁지에 몰릴수록 이성을 잃는 법. 흥분한 서리꾼은 수박을 찌르려는 시늉을 보인다.

가장 중요한 건 인질(수박)을 안전하게 되찾는 것. 사또는 인질범(서리꾼)과 대화를 시도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수박서리꾼은 그렇게 호락호락한 존재가 아니었다. 그는 수박을 인질로 삼아 관아로 탈출하려고 한다.

서리꾼은 이내 다수의 민속촌 사람들에게 잡히고 만다. 결국 곤장을 맞게 되는 서리꾼(a.k.a 관람객)... 수박을 도난당한 이장아저씨가 곤장을 치면서, 수박 인질극은 이렇게 마무리가 됐다. 관람객의 애드립과 민속촌 알바들의 협업이 전례 없는 에피소드를 만든 것이다.

현재 이 동영상은 10일 12시 기준, 좋아요 3만1천개, 공유 4천200개를 넘기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관람객보다 창의적인 방법으로 수박을 훔칠 수 있다면, 해당 행사가 열리는 주말에 민속촌을 방문해보길.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수박 #수박 인질 #한국민속촌 #여름 #시골 #민속촌 체험 #문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