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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One, '셜록' 크리스마스 스폐셜 티저 예고편 공개(동영상)

  • 강병진
  • 입력 2015.07.10 06:02
  • 수정 2015.07.10 06:06

영국 ‘BBC One’이 오늘도 ‘셜록 크리스마스 스페셜’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떡밥’을 내놓았다. 9일 오전, 티저 이미지를 공개한 데 이어 하루만에 티저 예고편까지 선보인 것이다.

10일 오전 BBC One의 공식 페이스북과 PBS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예고편은 빅토리아 시대의 베이커 스트리트가 무대다. 홈즈와 왓슨이 사는 221B로 한 대의 마차가 도착하고, 허드슨 부인(우나 스텁스)이 문을 열고 나와 그들을 맞이한다. 대화의 내용에 따르면, 홈즈와 왓슨은 살인사건을 조사하고 온 듯 보인다. "살인범은 잡았지만, 시체 다리 하나는 못 찾았어. 그러니 비겼다고 해야겠지." 그런가 하면 왓슨은 최근 '바스커빌 가의 개'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발표했고, 허드슨 부인은 이야기 속 자신의 역할에 대해 은근히 불만을 드러낸다.

아래는 이들의 대화를 옮긴 전문이다.

허드슨 : 홈즈씨, 언제 돌아올 거라고 미리 이야기 해주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홈즈: 저 자신도 미리 알기 어려운 걸요. 먼 지방에 사는 귀족의 조각난 시체란 그래서 골치거리 인거죠. 스케줄을 맞춰주는 협조는 전혀 할 줄 모르니까요.

아이: (왓슨의 가방을 보며) 그 안에 뭐가 있죠?

왓슨: 몰라도 돼.

홈즈: 고마워요.

아이: 살인자를 잡았나요, 홈즈씨?.

홈즈: 살인마는 잡았는데 아직도 다리를 못 찾았지. 그러니 비겼다고 해야겠지?

허드슨: 박사님은 새로운 이야기를 출간하셨더군요.

왓슨: 네.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허드슨: 아니요.

왓슨: 그래요?

허드슨: 한번도 즐긴 적이 없어요.

왓슨: 왜죠?

허드슨: 제겐 중요한 대사가 하나도 없잖아요. 박사님에 의하면 손님들을 위층에 안내하고 아침 식사나 준비하는 게 내 전부잖아요.

왓슨: 이야기 맥락으로 따진다면 그게 여사님의 역할인데…

허드슨: 뭐라고요?

홈즈: 여사님만 무시당하는 게 아니니까 너무 상심하지 마세요. 그 개 이야기에 저는 거의 등장도 안 하잖아요.

왓슨: 개 이야기?

허드슨: 난 이 집 주인이라고요. 박사님의 이야기(플롯) 장치가 아니란 말이에요.

왓슨: 바스커빌 가문의 개 이야기 하는 거야?

허드슨: 그리고 집이 너무 칙칙하게 묘사됐어요.

왓슨: 그 정신 나간 그림 작가의 삽화는 신경쓰지 마세요. 그 작자가 묘사한대로 독자들이 저를 알아보게 하려고 할 수 없이 이렇게 콧수염까지 길렀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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