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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특공대 '십알단' 배후는 결국 새누리당?

  • 박세회
  • 입력 2015.07.09 14:11
  • 수정 2015.07.09 14:12
ⓒJTBC

JTBC가 지난 3일 '십알단'의 배후에 홍문종 의원과 새누리당이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십알단이 무엇?

트위터 특공대, 악플 특공대로 불리는 ‘십알단’은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 캠프의 에스엔에스(SNS)미디어본부장으로 활동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윤정훈(40) 목사가 운영한 ‘십자군 알바단’의 줄임말이다.

당시 윤 목사는 “박근혜 알리기 유세단 10만명을 조직하자”고 주장했고, 이에 동조하는 누리꾼들은 ‘십알단’ 표시를 한 채 트위터에 박근혜 후보 지지, 야당 비방 글을 올렸다.

꼬리 자르기

이 당시 윤 목사는 불법 선거사무실을 운영하며 트위터로 박근혜 후보 지지, 문재인 후보 비방 글을 쓴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돼 유죄가 확정되었으나 당시 새누리당과 박근혜 캠프는 ‘모르는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꼬리 자르기라는 비판이 있었으나 수사는 종결됐고 십알단의 배후는 미궁으로 빠졌다.

권봉길->홍문종->새누리

단서는 당시 임대했던 사무실이었다. JTBC는 당시 윤정훈이 임대했던 사무실에서 주차 차량 차주이름에 권봉길 전 위원장이 올라있는 것을 확인했고 이에 권봉길 위원장을 찾아 인터뷰 했다. 권봉길 위원장은 "윤정훈 목사가 SNS를 해서 선거를 해보자 이래서 새누리당에 임명장 받아오게 해줘라. 그래서 (임명장을) 만들어 준 게 홍문종 씨"라고 말했다.

새누리당과의 직접적인 관련 의혹은 박근혜 캠프 관계자의 입에서 나왔다. JTBC와의 인터뷰에서 이 관계자는 "윤정훈 목사가 트위터 팔로워를 약 25만명 가지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조직본부에서 윤정훈 목사에게 임명장도 주고 해달라고 부탁한 거 아닙니까."라며 결국 윤정훈 목사의 배후에 십알단의 리더 윤정훈이 있었음을 주장했다.

한편, 이 기사가 나오자 마자 다음날이 4일 홍문종 의원은 JTBC의 악의적인 보도라며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 및 손해배상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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