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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나 그란데, '도넛 스캔들'로 경찰 조사 받는다(동영상)

지금쯤 다들 '아리아나 그란데 도넛 핥기 스캔들'이 뭔가 할 것이다. 자, 이거 미국을 뒤흔들고 있는 스캔들이다. 사실 알고 보면 별 것 아닐 수도 있지만, 음식에 관련된 일이니 생각보다 중요할 지도 모른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지난 7월 4일 캘리포니아의 울피 도넛 가게에서 점원이 보지 않는 동안 진열된 도넛을 혀로 핥았다가 CCTV에 찍혔다. 당시 그녀는 새로운 남자친구이자 백댄서인 리키 알바레즈와 함께였다. 두 사람은 혀로 도넛을 핥은 뒤 낄낄거리며 웃기까지 했다.

이 장면이 TMZ에 의해 보도되자 전 미국이 난리가 났다. 아리아나 그란데의 혀는 위생에 대해서 결벽증적으로 집착하는 미국인들의 화를 단단히 돋운 것이다.

게다가 그녀는 종업원이 새로운 도넛 판을 가지고 오자 이렇게 말한다. "씨X 그게 뭐야? 난 미국인이 싫어. 미국이 싫어."

도넛을 맛나게 핥는 아리아나

그러자 아리아나 그란데는 아래와 같은 성명을 허핑턴포스트를 비롯한 미국 언론에 보냈다.

나는 미국인이라는 것이 극히 자랑스럽고, 늘 내가 내 나라를 사랑한다고 천명해왔다. 도넛을 구입하던 친구와 있던 사적인 순간에 한 말은 맥락에서 들어내 인용된 것이며, 좀 더 신중하게 어휘를 선택하지 않은 것을 미안하게 생각한다. 건강한 식습관을 지지하는 사람으로서, 음식은 내게 굉장히 중요하고, 나는 가끔 우리 미국인들이 우리의 건강과 사회 전체에 미칠 결과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자유롭게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이 언짢을 때가 있다. 미국이 세계에서 아동 비만율이 가장 높다는 것이 나는 불만스럽다. 과식의 위험성과 우리가 우리 몸에 넣고 있는 독에 대해 우리 자신과 우리 아이들을 더 교육할 필요가 있다. 식품 업계에 더 많은 것을 요구해야 한다. 그러나 나는 내 생각을 표현하는 법을 더 잘 알아야 했다. 그리고 공인으로서 타인들에게 새로운 책임감을 갖게 되었으니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겠다. 내가 MLB 쇼에 참석할 수 없었던 것은 응급 구강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었기 때문이었다. 곧 다른 기회로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 그러나 내가 어휘 선택을 잘못해서 불쾌하셨던 분이 계시다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

자, 이 성명에서 대체 왜 '건강한 식습관에 대한 지지'나 '미국의 아동 비만율', 혹은 '과식의 위험성' 등등이 나와야 하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일기장에 쓸 글을 다시 다듬어서 언론에 보내줄 제대로 된 홍보담당자가 없는 걸까?

게다가 이 성명으로 뭔가가 바뀔 것 같지도 않다. AP통신에 따르면 경찰은 아리아나 그란데에 대한 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건강과 위생 관련 법규를 어겼는지 여부를 판명하기 위해서다.

AP통신이 인터뷰한 울피 도넛의 종업원은 아리아나 그란데가 자신이 핥은 도넛은 하나도 사지 않았다며 "그녀는 정말로 무례했다"고 말했다.

아리아나, 이제 '미국인의 요정' 직책은 완전히 내려놓아야 할 것 같다. 아, 어차피 그 직책은 테일러 스위프트의 것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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