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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6 부진 드러난 날 SKT, 아이폰 지원금 내렸다

  • 김병철
  • 입력 2015.07.08 08:24
  • 수정 2015.07.08 08:25
ⓒAOL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잠정치 발표로 갤럭시S6의 판매 부진이 가시화한 7일 공교롭게도 SK텔레콤이 애플의 아이폰6 공시 지원금을 하향 조정했다.

아이폰6 지원금 인하로 갤럭시S6 판매에 힘을 실어주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SK텔레콤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전날 월 5만9천900원 상당의 밴드 데이터 요금제 선택 시 아이폰6 16G 모델에 대한 공시 지원금을 11만원에서 9만1천원으로 17% 하향 조정했다.

비슷한 조건에서 KT는 12만원, LG유플러스는 12만2천원의 지원금을 각각 지급한다.

이를 두고 전자 업계와 이동통신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의 지원금 조정이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2분기 IM(IT모바일) 부문 영업이익이 3조원을 턱걸이한 것으로 추정돼 당초 기대에 못 미친 상황에서 아이폰 단말기 구입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을 일부러 줄였다는 것이었다.

갤럭시S6 판매는 2분기뿐만 아니라 3∼4분기에도 계속 삼성전자의 실적에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애플이 작년 10월 아이폰6 시리즈를 출시한 지 9개월이 지나도록 여전히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점도 언급됐다. 이통사 입장에서 굳이 지원금을 많이 쓸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SK텔레콤의 지원금 하향 조정에 매우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중 갤럭시A8을 SK텔레콤 전용 단말기로 출시할 것이 유력한 상황에서 SK텔레콤이 아이폰6를 견제하는 지원금 전략을 펴는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의혹이 모두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올해 초부터 4월까지 아이폰6 시리즈에 대한 지원금을 계속 낮추다가 6월 한 차례 상향 조정하기도 했으며, 갤럭시S6 판매 부진은 새롭지 않은 내용이라는 것이 반박의 요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공시 지원금은 이동통신사가 단말기 재고, 경쟁 상황, 시장 전략, 재무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책정하는 것"이라며 "이번 지원금 조정은 삼성과 무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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