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하얀 북극곰이 '녹색'으로 변해버린 데는 이유가 있었다(사진)

7일 'JTBC'가 보도한 이 동물은 국내 동물원에서 사육되는 '북극곰'이다.

한국에는 에버랜드의 '통키'와 대전 오월드의 '남극이' 등 총 2마리의 북극곰이 있는 상황.

그런데, 하얘야 할 북극곰의 털 군데군데가 '녹색'으로 변해 버렸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북극곰의 '건강'이 나빠졌다는 걸 보여주는 하나의 징표라는 게 동물단체의 설명이다.

북극곰은 영상 5도가 넘으면 건강에 이상 증세가 나타나는데, 우리에는 냉방장치나 온도 조절 장치가 전혀 없다.

게다가 날씨가 더워지면서 벽의 물이끼와 수조 속 녹조가 증가했고, 북극곰의 몸 곳곳도 녹색으로 물들어 버렸다.

북극곰의 '이상' 징후는 이뿐만이 아니다.

좁은 공간에 갇혀 있다 보니 같은 지점을 왔다갔다 하거나 머리를 계속 흔드는 등 이상행동을 보이고 있다는 것.

이런 이유들 때문에 동물보호단체는 동물원의 북극곰 전시 자체를 반대해 왔다.

동물보호단체들은 "'통키'가 살고 있는 사육장은 북극곰에게 반드시 필요한 요건을 전혀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사육장의 면적과 바닥의 형태, 온도, 휴식 공간은 북극곰이 살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밝혔다.

또한 "북극곰은 감금되어 살아가는 것을 견디지 못하는 종"이라며 "'통키'의 사육장이 북극곰에게 보다 알맞은 환경이 되도록 즉시 개조하고, 향후 전시를 위한 북극곰의 추가를 반대한다"고 덧붙였다.(뉴스1 6월 25일)

동물을 위한 행동 역시 지난달 1일 에버랜드를 향해 △향후 더 이상 북극곰을 도입하지 않을 것 △사육 및 전시 시설 리모델링 등을 촉구하며 서명운동에 돌입한 바 있다.

동물을 위한 행동 측은 "북극곰은 아주 넓은 활동영역을 가진 동물"이라며 "(동물원에는) 북극곰에게 기본적으로 제공되어야 하는 넓은 공간뿐만 아니라 자연물, 쉼터,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놀이감 등 모든 것이 결여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아래는 동물을 위한 행동 측이 공개한 에버랜드 통키의 모습.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환경 #북극곰 #동물원 #동물학대 #에버랜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