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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B팀 승격 이승우, "2~3년 안에 1군 가겠다"

  • 허완
  • 입력 2015.07.07 13:09
  • 수정 2015.07.07 13:13

세계 최고의 명문팀 바르셀로나에서 성인 선수들과 당당히 실력을 겨루게 된 이승우(17)가 "2∼3년 안에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한국에서 휴식과 훈련을 이어온 이승우는 7일 스페인 출국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언제 1군으로 불러들여도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게 선수"라며 이같이 말했다.

바르셀로나 유소년 육성 시스템의 최상위 단계인 후베닐A 소속이었던 이승우는 최근 성인 팀 2군인 바르셀로나 B팀으로 승격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오는 13일부터 바르셀로나 B팀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훈련하게 된다.

스페인 프로축구 바르셀로나의 성인 2군 팀인 B팀으로 승격한 이승우가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스페인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승우가 우상으로 꼽는 리오넬 메시를 비롯한 많은 바르셀로나 스타들이 바르셀로나 B팀을 거쳐 1부리그에 데뷔했다. 이승우는 이제 성인 선수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이승우는 "열 일곱살 짜리 유망주에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감사하고 행복하다"면서 "세계 최고 유망주가 모여있는 바르셀로나 B팀에서 함께 경쟁하고 생활하다 보면 나도 발전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1부 리그의 2군 팀이 하위 리그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B팀은 지난해 강등돼 3부 리그에서 경쟁하게 된다.

이승우는 "3부 리그라고 해도 나에게는 발전을 위한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이승우는 지난 4월 수원JS컵에 출전했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이후 그의 작은 체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광고판을 걷어차는 등의 행동으로 인성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승우는 "피지컬에 대한 지적이 있었으나 인성을 중요시하는 세계 최고의 클럽이 나를 성인팀으로 승격시켜줬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성인팀으로 승격했으나 바르셀로나에 대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 탓에 내년 1월 6일이 지나야 공식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것은 그대로다.

이승우는 "어쩔 수 없는 일이므로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라면서 "다가오는 17세 이하 칠레 월드컵에서 실전 경험도 쌓고 다른 모든 선수들이 바라는 것처럼 우승도 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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