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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생활이 정신 건강에 해로운 이유와 해결책은?

ⓒSeanPavonePhoto

도시 생활은 정신 건강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연구에 의하면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만성 스트레스와 정신 질환, 특히 우울증을 겪을 확률이 더 높다고 한다.

그러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공원을 산책하는 정도의 간단한 일로도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한다.

스탠포드 대학은 미국 학술원 회보에 자연 속에서 걷는 것이 반추를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반추란 우울증과 불안 장애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는 강박적인 부정적 사고와 자기비판을 말한다.

스탠포드 지구, 에너지, 환경과학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공동 연구자 그렉 브랫먼은 허핑턴 포스트에 이메일을 보내 이렇게 설명했다. “도시에서는 우울증, 불안, 정신 불연증 등 정신 질환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근본적인 이유는 물론 복잡하고 다면적이겠으나, 우리의 연구 결과와 다른 연구를 보면 자연을 경험하는 것의 이점을 강조하고 있다.”

산책하라. 이번 연구자들은 대부분 건강한 남녀 38명에게 반추하는 성향을 묻고, 반추할 때 자극되는 특정 뇌 부위의 활동을 스캔했다. 그리고 녹지 혹은 도시 공간에서 90분씩 산책하도록 했다.

자연 속에서 걸었던 피험자들은 반추가 줄어들었음을 경험했다고 보고했고, 뇌 스캔 결과 반복적인 부정적 사고와 관련있는 뇌 부위의 활동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도시를 걷는 것은 반추에 아무 영향이 없었다.

이 결과는 자연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스트레스와 부정적인 사고를 물리쳐 정신적 웰빙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연 경험은 도시 생활의 스트레스 요인의 완충제 작용을 해서 우울증 시작의 위험 인자를 낮추는데 기여했을 수 있다.” 브랫먼의 말이다.

슬픔과 도시. 바삐 돌아가는 도시에 산다면 웰빙 증진을 위해 시골로 이사가거나 캠핑 여행을 떠날 필요는 없다. 도시의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도움이 된다. 2013년 영국의 한 연구에 의하면 도시의 녹지를 걷는 것이 뇌를 명상 상태로 만들 수 있다고 한다.

건물 옥상이든, 빈 땅이든 심지어 낡은 기차길 옆이든, 도시에 작은 자연을 더 많이 넣는 것으로 도시 계획자들과 정책 입안자들은 주민들의 정신 건강을 개선시킬 수 있다.

“도시 계획자들은 자연의 다른 가치들 뿐 아니라 정신 건강에 대한 측면도 고려하기 시작하고 있다. ‘심리적 생태계 서비스’를 도시 디자인에 포함하고, 도시에 자연을 가져오고, 이런 풍경과 자연 경험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이것은 앞으로 중요성이 계속 커질 이슈이다. 오늘날 세계 인구의 50% 이상이 도시 지역에서 살고 있고, 그 비율은 점점 늘어난다. 2050년에는 전세계 인구의 70% 이상이 도시에서 살 것으로 보이며, 이중 상당수는 자연과 거의 접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브랫먼은 말한다.

“우리는 인류 역사 중 특이한 순간에 살고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도시에 살았던 적은 없으며, 인간이 자연 세계와 이렇게까지 단절된 적 또한 없었다.”

허핑턴포스트US의 How City Living May Be Harming Your Mental Health, And What You Can Do About It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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