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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프랑스·IMF : 도울 준비는 되었으니 그리스는 안을 내놓으라

  • 허완
  • 입력 2015.07.07 07:09
  • 수정 2015.07.07 07:15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그리스에 대해 “우리는 대화에 열려 있다”며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IMF 역시 “우리는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두 나라 정상은 6일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정상회담을 연 뒤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이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두 정상은 각각 다음과 같이 말했다.

메르켈

메르켈 총리는 "우리는 대화에 열려 있다"면서도 새 구제금융을 위한 조건이 충족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의 구체적인 프로그램 협상을 시작할 조건이 갖춰져 있지 않다"면서 "이 때문에 우리는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로부터 그리스를 다시 번영하게 할 정확한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스 정부는 지난달 30일 채권단에 2년간 ESM이 자금을 지원하고 채무 재조정하는 내용의 '3차 구제금융' 협상안을 제시했다.

메르켈 총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회원국은 이미 그리스와 많은 연대를 보였다. 최후의 제안은 아주 너그러운 것이었다"면서 "19개 회원국의 견해를 존중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리스 정부가 채권단의 긴축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민주주의라고 한 데 대해 "이것도 역시 민주주의다"라면서 압박했다. (연합뉴스 7월7일)

올랑드

올랑드 대통령도 "협상의 문은 열려 있다"면서 "이제 치프라스 총리가 유로존에 남고자 하는 진지하고 믿을 만한 제안을 내놓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랑드 대통령은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그리스와 유럽에 긴급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7월7일)

IMF

IMF도 6일 ‘그리스를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이날 성명을 내고 "그리스 유권자들이 국민투표에서 채권단의 긴축안을 압도적으로 거부한 것을 주목한다"며 "우리는 (그리스의)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고 그리스가 지원을 요청할 경우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7월7일)

다만 IMF 역시 그리스의 선제적 개혁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의하면 IMF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그리스가 연금개혁을 포함한 재정개혁에서 구체적이고 진정성 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구제금융은 어렵다는 게 우리의 기본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리스

유클리드 차칼로토스 그리스 신임 재무장관은 6일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와 향후 협상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유클리드 차칼로토스 신임 그리스 재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그리스의 국민투표 결과는 독자 생존이 불가능한 해결책을 받아들일 수 없고 좀 더 나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신임 재무장관에 취임하면서 "나는 그리스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에 무거운 책임을 맡게 됐다"고 운을 뗀 뒤 이같이 밝혔다.

차칼로토스 재무장관은 "우리는 (유럽 채권국들과) 협상을 계속할 의향이 있다"면서 "하지만, 유럽에 변화가 좀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7월7일)

그는 "우리는 국민투표로 밝혀진 국민의 명령을 받아 그리스의 일하는 사람들과 고통받는 사람들,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과 연금이 축소된 사람들, 해외로 떠나는 젊은이들을 위해 더 나은 무언가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인들은 두려워하지 않으며 자신만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해 보였다"면서 "그리스 정부도 이와 같이 행동할 것이다"고 말했다. (뉴스1 7월7일)

백악관

미국 백악관은 6일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를 위해 양측의 ‘타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투표는 끝났지만, 백악관의 입장은 전과 같다"며 "그리스가 부채의 지속가능성과 경제성장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개혁안에 양측은 합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양측간 커다란 입장 차가 있지만, 전체의 이익을 위해 이들 차이가 해소돼야 한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며 "그리스가 유로존에 잔류할 수 있는 방식의 타협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7월7일)

ECB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6일 그리스에 대한 자금지원 조건을 강화했다. 담보인정 비율을 낮춰 그리스 은행들에 지원 가능한 자금 규모가 줄어들도록 하는 방식이다.

ECB는 6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ELA와 연계한 담보 헤어컷을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담보 헤어컷을 높이면 추가로 담보를 제공할 능력이 제한된 그리스 은행들이 받을 수 있는 자금지원 규모가 줄어들게 된다.

다만 ECB는 조정되는 헤어컷 비율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조정 폭이 10% 수준으로 당장 지원 규모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연합뉴스 7월7일)

독일과 프랑스, 그리스를 비롯해 유로존 정상들은 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긴급 정상회의를 열고 그리스 정부의 제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Greece debt crisis: Who is who? - BBC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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