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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는 3주 동안 3137조원을 날렸다

  • 원성윤
  • 입력 2015.07.06 14:43
  • 수정 2015.07.27 12:38
ⓒgettyimageskorea

중국 상하이 증시가 지난 3주간 날린 시가총액은 3000조원(2조8000억 달러)에 달한다. 3000억원이 아니라, 3000조원이다. 정확하게는 3137조원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12일 연고점(5166.35)을 기록한 뒤 2일까지 24% 가량 하락했다. 이날 까지 3주간 줄어든 상하이 증시의 시가총액은 2조8천억 달러(약 3천137조 원)에 달했다. 3주간 하락폭으로는 1992년 이후 최대다. (조선비즈, 7월3일)

이 돈은 실로 어머어마한 규모다. 그리스의 국내총생산(GDP) 이 약 232조원(2071억 달러)임을 감한하면 약 12배를 웃돈다.

그리스의 경제 위기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많은 이슈를 낳고 있지만 중국 증시의 이 같은 폭락현상은 심각하다는 지적들이 제기되고 있다. HSBC 아시아 경제리서치 공동대표 프레드릭 뉴먼은 다음과 같이 사태를 진단하고 있다.

"중국서 발생하는 상황은 앞으로 수 주 혹은 수 개월에 걸쳐 그리스가 촉발할 위험보다 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중국 증시가 상승 모멘텀을 잃으면 본토시장 전반에 걸쳐 수요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이투데이, 6월29일)

그렇다면 이처럼 중국 증시가 급락한 것에 대해 세계 경제 전문가들은 그동안 너무 많은 거품이 끼어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6월 주가지수 2033이던 상하이종합지수는 1년 반만에 2.5배에 달하는 5178까지 찍었기 때문이다. 단기간에 주가지수가 오른 만큼 거품이 끼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 당국을 비롯해 증권사도 주가를 붙잡기 위해 안간힘이다.

지난 4일 중국증권업협회는 22조원 규모의 시장안정화기금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중신그룹, 하이퉁 등 21개 중국 증권사들은 이달까지 각사 순자산(6월말 기준)의 15%를 출자해 총 1200억 위안(약 22조원) 규모의 기금을 모으기로 결정했다. 특히 이들 증권사들은 상하이종합지수가 4500선 아래에서는 증권사 자체 주식 보유분을 팔지 않기로 합의했다. (매일경제, 7월5일)

이처럼 주식 보유분을 팔지 않는 것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함이다.

그럼에도 이번 주가 급락은 중국 리커창 총리의 경제정책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가 급락이 수천억 위안 규모의 자금 조달 시장 훼손뿐 아니라 정보기술의 광범위한 적용과 고객 중심 사업 모델의 촉진을 통한 경제 성장에 주력해온 현 내각에 차질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느리지만 건강한 경제 성장'을 의미하는 뉴노멀'(New normal·신창타이<新常態>)' 성장 계획을 재검토하게 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연합뉴스, 7월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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