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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 내달 5∼8일 항공편으로 방북한다

  • 원성윤
  • 입력 2015.07.06 11:39
  • 수정 2015.07.06 11:40
ⓒ연합뉴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다음 달 5∼8일 3박 4일간 북한을 방문한다.

남측 김대중평화센터와 북측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6일 개성에서 실무접촉을 하고 이희호 여사의 다음 달 5~8일 평양 방문 일정에 합의했다.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인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은 이날 오후 경기도 파주시 남북출입국사무소(CIQ)를 통해 입경하며 이같이 밝히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여사님의 건강을 고려해 항공편 방문을 제안했고 여사님이 이에 대해서도 승낙했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우리 쪽 항공편을 이용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쪽에서 비행기를 보내줄지, 여기 비행기를 사용할지는 아직 더 이야기를 해야 된다"고 답했다. 이 여사는 서해직항로를 이용해 방북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제1위원장과의 면담 여부에 대해서는 "초청하는 쪽(북측)에서 알아서 할 문제고 우리가 어떻게 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방문 일정에 대해서는 "기존 백화원 투숙, 어린이집 방문 등을 합의했고 묘향산에서 쉬시기로 했다"며 "방북하는 인원 규모나 구성에 대해서는 추후에 다시 합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후 협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 등은 이날 11시 개성에서 북측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측 관계자들과 이 여사의 방북 일정 등을 논의했다.

김대중평화센터 측은 앞서 지난달 30일 개성 실무접촉 때 가급적 7월 안에 3박4일 일정으로 방북하기를 원한다는 이 여사의 뜻을 북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사의 방북은 작년 말 김 제1위원장이 이 여사 앞으로 보낸 친서에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3주기 때 조화를 보내준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하면서 "다음해(내년에) 좋은 계절에 녀사께서 꼭 평양을 방문하여 휴식도 하면서 즐거운 나날을 보내게 되시기를 기대한다"고 초청의 뜻을 전하면서 추진되기 시작했다.

광복 7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이 여사의 방북이 성사되고 김 제1위원장과의 면담도 이뤄지면 냉각된 남북관계에도 훈풍이 불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김성재 전 장관은 방북이 성사된 소감을 묻자 "방북을 성사케 해준 여사님과 박근혜 대통령에게 감사를 드리고, 여사님의 방북이 남북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며 "국민에게도 기쁜 소식을 알리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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