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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미래는 굉장할 거야" 힐러리, 게이 소년을 위로하다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온라인에서 동성애 소년의 고민을 따뜻하게 위로해 화제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최근 '뉴욕의 사람들'(Humans of New York)이라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게이 소년의 사진과 이야기가 올라왔다.

미간을 찌푸리며 손을 머리에 댄 채 슬픈 표정으로 사진을 찍은 이 소년은 "나는 동성애자입니다. 그래서 나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지 않을지 두렵습니다"라고 말했다.

"I'm homosexual and I'm afraid about what my future will be and that people won't like me."

Posted by Humans of New York on 2015년 7월 3일 금요일

이 사진과 글이 올라온 지 불과 두 시간 뒤 클린턴 전 장관은 직접 키보드를 두드려 답글을 썼다.

클린턴 전 장관은 "한 어른의 예상 : 네 미래는 굉장할 거야. 넌 네가 뭘 할 수 있을지, 앞으로 하게 될 놀라운 일들이 무엇인지 스스로 찾아낼 거야. 그리고 너를 사랑하고 믿어줄 사람들을 찾아봐라. 그런 사람들은 아주 많을 거야"라고 적었다.

그는 참모가 아닌 자신이 직접 글을 썼다는 의미로 이름의 이니셜인 'H'를 맨 뒤에 덧붙였다. 힐러리 선거캠프의 공보 부수석인 크리스티나 셰이크는 클린턴 전 장관의 답글을 스크린샷으로 찍어 트위터를 통해 공유했다.

그 결과 24시간 만에 게이 소년의 사연에 53만여 명이 '좋아요'를 눌렀고, 이 게시물은 4만7천 번 이상 공유됐다. 클린턴 전 장관의 댓글에 대해 '좋아요'를 누른 네티즌도 3만3천명이 넘었다.

이번 댓글은 클린턴 전 장관이 동성애자에 대한 지지를 내년 대선 캠페인의 주요 전략으로 채택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클린턴 전 장관은 최근 미국 연방대법원이 동성결혼을 합헌으로 결정하기 이틀 전 동성결혼을 지지하는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다.

그는 동영상에서 "누군가는 동성애자의 권리와 인간의 권리는 다른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사실 두 권리는 하나이고 같은 것"이라며 "성소수자라는 사실이 인간의 본성에 덜 부합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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