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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이 '진짜 황제주'인 이유

ⓒ삼성그룹

아하! 그렇구나

지난 3일 종가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1주당 가격이 가장 비싼 종목은 롯데칠성으로 255만7000원이다. 주가가 200만원을 넘는 종목은 롯데칠성 하나뿐이다.

과거 롯데칠성보다 주가가 더 비싼 종목이 있었다. 에스케이(SK)텔레콤은 2000년 2월 한때 507만원까지 올랐다. 그런데 그 뒤 액면가 5000원인 주식을 액면가 500원짜리 10주로 분할해 주가가 낮아졌다. 지금은 24만2000원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300만원을 돌파해 에스케이텔레콤에 이어 처음으로 400만원에 육박하는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아모레퍼시픽도 10 대 1로 액면분할을 실시해, 지금은 주가가 44만4천원이다. 액면분할을 하지 않았다면 444만원일 것이다.

우리나라 상법은 액면주식을 발행하는 경우 “금액은 균일하여야 한다” “액면주식 1주의 금액은 100원 이상으로 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과거에는 액면가가 5000원인 주식이 많았으나, 지금은 처음부터 액면가를 낮춰 주식을 발행하거나 액면분할을 해 100원, 500원 등으로 다양해졌다.

이처럼 액면이 다른 주식을 비교하려면 ‘환산주가’를 쓰면 된다. 한국거래소는 상장 주식의 액면가가 5000원이라고 보고, 종목별 환산주가를 산출해 발표하고 있다.

증권거래소가 6월30일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한 환산주가로 보면 ‘진짜 황제주’는 제일모직이다. 제일모직은 명목 주가가 17만7500원이지만, 액면가가 100원이다. 따라서 50주를 모아 액면가가 5000원인 주식을 만들면 주가가 887만5000원에 이르게 된다. 지난 2월 이후 5개월째 환산주가가 가장 높다.

제일모직의 뒤를 잇는 환산주가 2~4위는 에스케이씨앤씨(691만2500원), 네이버(634만원), 아모레퍼시픽(418만원) 순서다. 명목 주가가 가장 높은 롯데칠성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3일 종가 126만8000원)는 액면가가 다 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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