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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뒤끝'은 계속된다? 광주에서도 정의화·김무성 외면

  • 허완
  • 입력 2015.07.05 13:40
  • 수정 2015.07.05 14:54

박근혜 대통령이 3일 광주광역시 서구 금화로 광주 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회식에서 개회를 선언하고 나서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광주 유니버시아드 개막식에서도 정의화 국회의장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게 냉랭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5일 국무회의에서 국회법과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거부’를 선언한 이후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지난 3일 저녁 열린 광주 유니버시아드 개막식에서, 귀빈석에 함께 나란히 앉은 주요 인사들 가운데 김무성 대표와는 헤어질 때까지 악수조차 나누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이 5일 전했다. 당시 박 대통령 왼쪽으로 윤장현 광주시장, 김황식 광주 유니버시아드 공동조직위원장, 정의화 국회의장, 김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순으로 앉았다. 박 대통령은 행사장에 입장해, 자신에게 먼저 다가선 정 의장하고만 간단히 악수를 나눈 뒤 자리에 섰다. 행사를 마치고 나갈 때도 박 대통령은 김 대표를 외면한 채 문 대표 등 다른 귀빈들하고만 악수를 나눴다. 박 대통령이 유승민 원내대표 거취 문제를 신속하게 정리하지 못하고 있는 김 대표에 대한 불만을 나타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 대표 또한 유 원내대표 사퇴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긴 하지만, 이런 상황을 만든 박 대통령을 내심 불편하게 여긴다는 관측도 있다.

......... ⓒ연합뉴스

정의화 국회의장(왼쪽부터)과 새누리당 김무성·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3일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개회식에서 나란히 앉아 있다. ⓒ연합뉴스

정의화 국회의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연합뉴스

광주 행사장에서 박 대통령과 정 의장의 인사도 매끄럽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장이 다가가 “가까운 시일 내에 한번 뵀으면 좋겠다”고 요청했으나, 박 대통령은 별 말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지난 2일 예정됐던 박 대통령과 정 의장, 외국 국회의장들과의 오찬을 갑작스럽게 ‘박 대통령의 다른 일정’을 이유로 정 의장을 뺀 외국 의장들과의 접견으로 변경했다. 외교적 결례를 무릅쓴 ‘국회법 뒤끝’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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